‘미술로 행복한 청주’ 비전 설정…작품 감상·시민 참여 기회 제공

박영대, 황맥(黃麥), 1988, 한지에 수묵담채, 162×125cm(×3).
박영대, 황맥(黃麥), 1988, 한지에 수묵담채, 162×125cm(×3).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 청주시립미술관( 관장 이상봉)은 2023년 청주시립미술관 운영 비전을 ‘미술로 행복한 청주’로 정하고 미술관을 찾는 시민을 위해 다채롭고 풍성한 전시를 준비했다.

첫 번째 추진 전략은 ‘행복감을 느끼는 미술관’이다.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 특별전, 김복진미술상 수상작가전, 스마트미술관 미디어 아트 체험 등을 통해 현대미술 작품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번째는 ‘소통하는 미술관’이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었던 도슨트 양성, 미술 체험,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예술로 치유 받는 행복한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쾌적한 환경의 미술관’으로, 미술관 주변 환경 조성공사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일상의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연간 전시 흐름에 따라 4개 관의 주요 전시는 다음과 같다.

●본관 현대미술 기획전Ⅰ 2023 기증·소장품전

올해 청주시립미술관의 첫 문을 여는 전시는 다음달 23일부터 시작하는 ‘2023 기증·소장품’전이다. 2016년 개관 이후 수집한 청주시립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선보인다.

다량의 작품을 기증한 작가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가군과 시기별 대표작 등 중앙 및 지역 미술계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꾸며진다.

●본관 현대미술 기획전Ⅱ(로컬 프로젝트 2023) 지역 작가 릴레이 전시

청주시립미술관은 2019년부터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중진 작가를 소개하고자 ‘로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로컬 프로젝트’는 순수 회화 분야의 사윤택 작가와 권오상 작가전이 각각 오는 5월과 7월에 열리며, 12월에 조각 분야의 윤덕수 작가전을 마지막으로 2023년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이와 더불어 ‘작가와의 대화’, 어린이 체험 행사도 마련해 지역 미술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관 현대미술 기획전Ⅲ (원로작가전)

청주시립미술관은 청주미술사 정립 일환으로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고작가와 원로작가를 소개해왔다.

2023년에는 ‘보리 작가’로 알려진 지역 대표 원로작가 박영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묵과 채색이 돋보이는 초기작부터 반추상에서 추상으로 변화하는 근작까지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본관 특별전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 특별전)

2023년은 제13회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되는 해로, 청주시립미술관은 이와 연계해 특별전을 진행한다.

특별전은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전으로 국·내외 작가 10명으로 구성해 건축과 예술의 조우로 승화시킨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마련된다. 건축예술 세계를 새롭게 해석한 특별전을 통해 건축과 미술 사이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관찰하고, 건축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시각 예술 전반으로 인식의 폭을 넓히는 문화 예술적 체험을 제공한다.

●본관 현대미술 기획전Ⅳ (김복진 미술상 수상 작가전)

한국 근대 조각의 개척자 김복진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예술가를 선정해 제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 작가전을 개최한다.

올해 첫 번째 선정하는 만큼 공정한 심사를 위해 추천받은 후보자의 실적을 심사위원회에서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수상자에게 창작지원금(시상금) 2천만원을 수여하고 1층 대전시실에서 수상전을 개최하며, 3월에 수상자 발표와 12월에 전시 및 시상을 진행한다.

●스마트미술관 운영

스마트미술관은 지난해 7월 개관해 실감콘텐츠(VR, AR, 미디어 아트) 체험을 제공해왔다. 올해 4월과 8월에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 전시와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또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예술과 기술이 접목된 미래지향적인 실감콘텐츠를 개발해 하반기에 공개한다. 

●‘환경미술’을 키워드로 한 대청호미술관의 현대미술 전시 개최

대청호미술관은 3월 소장품 기획전을 시작으로, ‘환경미술’을 키워드로 한 다채로운 전시를 기획했다. 5월에는 대청호 환경미술제와 연계한 실내 기획전이 개최되며, ‘인간과 물의 관계와 연결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8월에는 지난해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된 3팀의 공모 선정전이 마련된다. 이번 공모 선정전은 대청호의 장소 특정적 성격을 지니면서, 동시대가 겪고 있는 ‘자연환경’ 문제를 다룬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로 구성된다. 10월에는 현대미술의 주요 이슈들을 다루는 기획전으로 꾸며지며, 이 외에도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미술관 프로그램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청호미술관은 2020년부터 대청호의 환경을 주제로 ‘대청호 환경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올해 ‘대청호 환경미술제’로 명칭을 변경해 전시 규모 및 행사를 확장한다. ‘물’을 주제로, 대청호미술관 주변 야외에서 작가 7명의 조각과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시민과 함께하는 현대미술 프로그램 운영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지난해 입주한 16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3월에는 공동워크숍과 오픈스튜디오, 결과보고전시 및 행사를 통해 입주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되짚어보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4월에는 지난해 선정된 17기 입주작가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으며, 5월에 개최하는 입주보고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기존 창작물을 선보이고, ‘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개최해 향후 창작 계획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스튜디오에 입주해 제작한 창작물을 선보이는 17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은 8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진행된다.

6월과 7월에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출신 작가의 후속 지원 전시로서, 지역 안팎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출신 작가를 조명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시민참여 미술프로그램으로는 지역 미술 영재와 입주작가 매칭을 통한 멘토링 사업을 진행해 미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작가와 소통의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오창전시관 다양한 장르의 전시 개최

오창전시관은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개최해 시민 대상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3월부터 선보이는 사진전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도시와 건축물 사진을 주제로 전시하여, 도시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6월부터 선보이는 ‘친환경 디자인’전은 디자인 분야에서 삶에 밀접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보여줘,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12월에는 방학을 맞나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간 탐험’전을 개최한다.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고 경험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예술을 직접 체험하는 경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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