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 질환자·동파 피해 잇따라…건강관리 등 주의 필요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 곳곳에서 영하 20도 안팎의 추위로 한랭 질환자와 동파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 충북 전역에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한파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충주·제천·괴산·진천·음성·단양·증평·보은에는 한파경보, 청주·옥천·영동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내 지역별 기온은 단양 -16.8도, 제천 -16.5도, 충주 -16도, 청주 -15.9도, 괴산 -15.7도, 보은·음성 -15.4도, 영동 -14.9도, 증평 -14.3도, 옥천 -14.1도 등이다.

강력한파가 지속되면서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충북도에 접수된 동파 피해는 무려 총 52건이다. 수도계량기 49건과 수도관 3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 의심 사망 사례와 한랭질환자 신고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48분께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A(88·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한파경보가 발효 중이던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5도였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단양에서 산에 올랐던 B씨(30대)가 동상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질병관리청의 ‘2022~2023 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도내에서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20명이다.

작년 동기 16명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도내 한랭질환 사망자도 모두 3명으로 전년 동기(2명)를 넘어섰다.

이번 한파는 2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아침까지 도내 대부분 지역에 눈을 동반한 한파가 이어지다가 낮부터 잠시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충북 전역이 영하권에 머물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10도 이상 더 낮아 매우 추울 전망”이라며 “건강관리와 수도와 계량기 등 동파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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