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남부 3군 재학생 20명 이하 학교 8곳
보은군 심각…올해 3곳 분교장화 논의키로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충북지역 군 단위 일부 초등학교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폐교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입학생이 없거나 1~2명에 그친 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 분교화를 논의 중인 곳도 나타났다.

24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23년 신입생 예비소집 기준 남부3군 내 재학생 2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보은군 4곳, 영동군 3곳, 옥천군 1곳 등 총 8곳으로 집계됐다. 3개 군 중 학생 수가 가장 적은 보은군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송죽초등학교를 판동초 분교로 격하시킨 데 이어 올해 3개 초교에 대한 분교장화 논의를 추가로 하고 있다.

분교장화는 재학생 수 20명 이하로 3년간 유지된 학교를 대상으로 구성원, 학부모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하는데, 산외초등학교, 탄부초등학교, 회남초등학교가 여기에 포함됐다.

전교생이 12명인 산외초에는 올해 입학생이 없다. 탄부초는 2명이 입학해 19명, 회남초는 4명이 입학해 15명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이처럼 농촌 지역의 초등학교는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궁여지책으로 폐지보다 인근 학교 분교장 개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보다 학생 수가 더 줄어들면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옥천·영동군은 아직 분교장화 논의가 이뤄지진 않고 있지만 이 역시 시간문제다. 두 지역의 올해 평균 입학생 수는 지난해 대비 각각 2명, 1명 감소했고, 이러한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한 학급에서 두 학년 이상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복식학습'을 진행하는데 지난해 평균 입학생 수가 가장 많은 옥천군에도 2개 초교가 현재 복식학습을 진행 중이다.

옥천군 내 재학생 20명 미만인 학교는 안남초, 영동군 내 재학생 20명 미만인 학교인 심천초, 용화초, 초강초 3곳으로 조사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보은군는 옥천, 영동과 초등학교 수는 비슷하지만 학생 수는 적다”며 “아무래도 학급 수가 계속 줄다보니 부모님들도 걱정을 많이 하신다. 향후 학교 분교장 전환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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