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컵라면·귤 배부에 되레 사기 저하·불만 쏟아져

[충청매일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유운기)이 설 연휴기간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겠다며 생색내기식 물품을 제공해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공단에 따르면 유운기 이사장 업무추진비 50여만원을 들여 구입한 귤 10박스와 컵라면 30박스를 지난 19일 각 부서 서무담당자에게 배부했다.

부서별 수령 물품은 △환경사업부 귤 2박스, 컵라면 10박스 △이동지원센터 귤 2박스, 컵라면 8박스 △휴양사업부 귤 3박스, 컵라면 6박스 △체육사업부 귤 2박스, 컵라면 4박스 △교통사업부 귤 1박스, 컵라면 2박스다.

하지만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겠다”는 공단의 좋은 취지(?)와 달리, 정작 물품을 받아본 직원들은 “컵라면과 귤로 생색 내냐”, “컵라면 1개, 귤 2개가 웬 말이냐”, “차라리 아무것도 안 줬으면 이렇게까지 불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식의 불만을 쏟아내며 발끈했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설과 추석, 명절마다 해오던 직원 격려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많이 약소해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있는 것을 잘 안다. 앞으로는 좀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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