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설 연휴 기간 휴게소와 졸음쉼터 이용이 증가하면서 이곳에서의 교통사고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운전 중 휴식을 위해 잠시 들르는 공간에서도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으로 당부했다.

21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자사의 사고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설 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이 기간 졸음운전 사고 수가 평상시 일평균 10.4건보다 28% 증가한 13.3건으로 집계됐다. 

조사기간 5년간 설 연휴 기간에 졸음운전 사고는 총 292건 발생했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고 발생이 증가했는데, 292건 중 125건(42.8%)이 이 시간대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설 연휴 기간 휴게소·졸음쉼터 관련 사고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평상시 일평균(1.2건)보다 2배가량 증가한 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하루 중 75%가 낮 12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발생했다. 

종류별로 보면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 시설 내에서 발생한 사고가 55%(31건), 도로에서 해당 시설 이용을 위한 진·출입 구간 사고가 45%(25건)로 나타났다. 시설 내 사고는 보행자 접촉사고, 주차·출차 시 접촉사고, 자동차 문 개폐 시 사고 등의 형태로 발생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도로 노면의 결빙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가 있을 수 있다"며 "자동차 미끄럼방지 장치를 구비해 겨울철 사고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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