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제휴/뉴시스] 한국 선수단이 제31회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개최 중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20일(한국시간)까지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로 종합 2위에 올라있다. 일본이 금메달 1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5개로 종합 선두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것은 새롭게 '빙속여제'로 떠오른 김민선(고려대)다. 김민선은 지난 16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20초46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의 금빛 질주는 이어졌다. 

그는 20일 주종목인 여자 500m에서 38초53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쓸어담은 김민선은 대학생 선수들만 나선 유니버시아드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3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8초대 기록을 낸 것은 김민선이 유일했고, 40초 이내 기록을 낸 것도 2명뿐이었다.

김민선은 이어 열린 혼성계주에서는 안현준(대림대)와 짝을 이뤄 출전, 3분10초84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3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낭보는 이어졌다.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지우(경희사이버대)는 1500m에서는 2분04초4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이 외에도 남녀 팀추월 대표팀이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고, 박채은(한국체대)은 여자 1000m와 500m에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피겨스케이팅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인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은 쇼트프로그램 73.73점, 프리스케이팅 126.43점으로 총점 200.16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대학생 선수들끼리 경쟁하는 동계유니버시아드 피겨 여자 싱글에서 메달을 딴 것은 김예림이 처음이다. 한국 피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피겨여왕' 김연아(은퇴)는 현역 시절 동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한 적이 없다.

설상 종목에서는 이민식(한국체대)이 금메달을 안겼다. 이민식은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00점을 얻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설상 종목 메달이다.

20일부터는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이 메달 행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녀 1500m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쓸어담으며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자 1500m 결승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연세대)이 2분40초30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다관왕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은, 동메달은 김건희(단국대)와 서휘민(고려대)의 차지가 됐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김태성(단국대), 이정민(한국체대), 장성우(고려대)가 1~3위를 차지했다. 

대회가 3일 남은 가운데 한국의 금밭인 쇼트트랙 경기가 이어져 추가 금메달이 기대된다. 

21일에는 남녀 500m, 혼성 2000m 계주 결승이 진행되고, 22일에는 남녀 1000m와 계주 경기가 펼쳐진다. 

최민정은 500m, 1000m, 계주에도 출전해 다관왕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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