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군사시설로 가치 인정

충북 제2로 직봉~제천 오현 봉수(왼쪽)와 음성군 삼성면 망이성.
충북 제2로 직봉~제천 오현 봉수(왼쪽)와 음성군 삼성면 망이성 봉수.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충북 제천시 ‘제2로 직봉~제천 오현 봉수 유적’과 ‘음성군 삼성면 망이성 봉수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제2로 직봉~제천 오현 봉수 유적’은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산62 일원으로 해발 426m의 봉화산(烽火山)에 있다. 봉수대 규모는 동서 약 22m, 남북 31m, 둘레 78m로 전체 면적은 약 393㎡이다. 봉수(烽燧)는 약정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변경이나 해안을 통해 침입하려는 외적에 관한 정보를 조선 중앙의 병조와 지방의 읍치 등에 알리기 위해 설치된 조선의 중요한 군사통신 시설이다.

이 유적은 조선 후기에 운영했던 5개 직봉 중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 봉수를 연결하는‘제2로 직봉’으로, 제2로 직봉 노선 상에 위치하는 44개 봉수 유적 중 36번째 내지봉수다. 역사·학술적 가치,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해 같은 노선의 봉수 총 14개소와 연계돼 사적으로 지정됐다.

조선시대 군사 통신수단이었던 삼성면 망이성 봉수(烽燧) 유적은 5개 직봉 중 ‘제2로 직봉’을 대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해 사적으로 선정했다.

삼성면 양덕리 산30-1 위치한 음성 망이산성(충청북도 기념물)의 봉수 시설인 망이성 봉수유적은 ‘제2로 직봉’ 노선에 있는 44개 봉수 유적 중 하나로, 이번에 지정된 14개소에 포함됐다.

조선 시대의 중요 군사·통신시설 봉수 노선은 최단 시간에 변경상황을 중앙에 전달하는 수단으로, 북방 개척 등 연변에 침구(侵寇)하는 왜구를 방어한 역사성 높은 지리적 정보를 반영한 결과물 봉수 유적인 만큼 학술적 가치도 높은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망이성 봉수유적은 조선시대 통신시설로 남쪽에서 수도 한성으로 오르는 내륙 봉수로 중요한 문화유산인데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으나 이번 사적 지정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음성 봉수유적 활용을 위한 국·도비 3억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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