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를 맞아 김태흠 충남지사는 ‘힘쎈충남’을 내걸고 국비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이 출범 6개월 만에 정부예산 9조원 시대를 이뤄냈다.

충남도는 내년 예산안에 신규사업을 대거 담아내며 충남의 미래 지속가능한 발전과 ‘대한민국의 힘’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공헌했다.

공헌대로 일단 충남은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 정부예산 638조7천억원 가운데 국비 9조589억원을 확보했다. 힘쎈충남 첫해를 맞아 나름 선방한 셈이다. 이번에 확보한 정부예산은 도정 사상 최대이자 9조원을 처음 넘어선 것이며 올해 최종 확보한 8조3천739억원보다는 6천850억원(8.2%) 많은 규모다.

민선 8기 출범 직후 정부예산 확보 목표를 ‘1조 증액’으로 재설정, 새정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동시에, 민선 8기 도정 주요 현안과 충남의 성장 기반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업의 예산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충남도가 내년에 사용할 예산 분야는 미래 전략(핵심) 산업 육성사업으로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 지원 기반 구축,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 탄소포집기술 실증센터 구축 등이다.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분야에서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원, 지역 장애인 보건의료센터 운영, 고성능화학차 보강 등의 예산을 반영해 균등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민 안전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충남 e스포츠 경기장 건립, 금강권 역사문화관광 플랫폼 구축,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 조성 등의 예산도 포함됐다.

충북도 역시 지난해 7조6천703억원보다 6천362억원이 많은 8조3천65억원을 확보했다. 충남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액됐다.

올해 충북도 예산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AI·바이오 영재고’ 설립 신설 기획비(기본계획 수립 등) 10억원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충북이 국내 최초로 KAIST 부설 충북 AI·바이오 영재고를 유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동안 충북에서는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2009년 자사고 설립 추진을 시작으로 오랜 세월을 우수 고등학교 설립에 힘써 왔다.

이번 결실은 2012년 공모 이후로 진행되지 않았던 영재학교 신설을 10여년 만에 충북에서 물꼬를 틀게 됐다. 충북도는 AI·바이오 영재고를 통한 핵심 인재 양성이 대한민국 미래 신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ST 부설 충북 AI 바이오 영재고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학교 형태로 충북은 앞으로 과기부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행 과제들을 차분히 수행해 2026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민선8기를 맞아 충남·북이 국비 20조원을 육박하는 혈세를 얻어냈다.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정치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대로 쓰여야 할 곳에 사용해야 한다.

국민의 혈세가 정치권의 생색내기 사업이 아닌,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업에 집중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디 허투루 낭비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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