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청년 사랑 이야기 다뤄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이 연극 ‘오, 나의 송이’(유나영 극본, 연출)를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오후 3시) 대전 드림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연극 ‘오, 나의 송이’는 셈(숫자)에 약한 어린 왕자가 지구를 여행하며 따뜻한 세상을 꿈꾼다는 이야기다.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지적 장애인 명석은 송이를 사랑하지만, 송이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명석과 송이는 어릴 때부터 한동네 친구로 서로가 비밀이 없을 만큼 매우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어느 날 명석은 송이가 애인으로부터 폭력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개입하게 된다.

그 다툼 사이에서 송이가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가 된다. 송이의 애인 김경민은 명석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다. 그야말로 가스라이팅이 이루어진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형사의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송이는 죽기 전 그녀의 유서와 휴대폰 등 증거물을 제시하게 된다.

이 작품은 연출한 유나영 작가는 “2012년 초연됐던 작품으로 10년이 지난 2022년 다시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초연 때는 20여명의 배우와 스텝들이 함께한 작품으로 객석을 꽉 채울 만큼 호응을 얻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 소소하게 내실을 다지며 만들어진 이 작품이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 겨울이 되면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져 이번 무대를 다시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 나의 송이’는 지적장애가 있는 한 청년의 사랑 이야기이다. 주인공 명석이란 인물은 송이를 위해 무엇이든 한다. 각박해진 현대사회에서 관객이 무엇을 그리워하고 무엇을 그리며 살아야 할지 이 연극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작품에는 강대현, 김예림, 엄성현, 이미영 등이 출연한다. ☏042-537-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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