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창의교육연구원 원장

중학생이라면 간디에 대하여 자세히는 알지 못하더라도 간디 그가 누구인지는 그리고 무엇을 했던 사람인지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간디가 타계(他界)한지 70여년의 세월이 훨씬 지났지만 그가 살아있을 당시에 인도에서의 간디는 아마도 짐작하건대 지금의 우리나라의 김구 선생과 손흥민 선수처럼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 마하트마란 위대한 영혼이란 뜻이다.

간디의 정신은 삶의 가치를 물리적 만족에 두고 살아가는 현대인들 에게 지금까지 무소유와 금욕, 자연과의 조화라는 삶의 자세를 일깨워주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세계경제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지금의 정치권 마져 진흙탕 싸음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는 상태인 지금 어쩌면 김구 선생과 마하트마 간디 같은 정치가요 사상가의 교훈을 듣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세상에 사람은 많고 많으나 빼어난 능력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음을 가진 박정희 대통령 같은 사람은 많지 않고, 변함없이 올곧은 양심과 굳센 의지를 가진 참된 애국자요 정치인은 찾아보기 드문 현실이 되었다. 요즘 들어 새삼 마하트마 간디의 ‘사회를 병들게 하는 일곱 가지 병’을 읽노라면 지금 딱 우리사회가 이들 병에 골고루 감염되어 있는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첫째, 노동하지 않는 부(富)이다. 둘째, 양심을 무시하고 느끼는 즐거움이다. 셋째, 도덕성 없이 이루어지는 상거래(商去來)이다. 넷째, 인간을 생각하지 않는 과학, 다섯째, 희생 없는 종교이다. 여섯째, 원칙이 없는 정치. 일곱째, 가치관이 없는 교육이다.

지금에 우리사회와 얼마나 똑같은가? 간디가 타계한지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 어디를 보아도 사회의 병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온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 병을 누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할 것인가?

종교는 이들 병을 고쳐 나감에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인가? 참으로 답답하고 막막할 뿐이다. 오늘 이 시대에 우리의 기억 속에 간디는 어떤 사람인가? 자그마하고 깡마른 체구, 깊숙이 눈에 걸친 둥근 테의 낡은 안경, 비폭력 불복종 운동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에 대한 암적 바이러스를 그렇게 뚜렷하게 진단한 사람이 또 있을까?

모든 것이 이기적이고 극단적인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과 우리에게 시사하는 간디의 유명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날 간다가 지방에 강의를 가기 위해 기치를 타게 되었는데, 시간이 임박하여 급히 오르다가 그만 한쪽 신발이 벗겨져 기차 밖으로 떨어져 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간디는 “내 신발” 하고 외치고는 주저 없이 한쪽 신발을 마저 벗어, 먼저 떨어진 신발이 있는 쪽으로 힘차게 던졌다. 그대 옆에 있던 제자가 “선생님! 왜 신발을 일부러 벗어 던지시나요?”하고 묻자 마하트마 간디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고 한다. “만약 먼저 떨어진 내 신발 한 짝을 주운사람이 있다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물건이라 실망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한 짝 신발을 마저 던졌다네.”

우리는 무엇을 느꼈는가? 간디의 위대한 정신과 행동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정치인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가를 필요로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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