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산업 분야에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적용
국가기본계획에 단양지역 중심으로 반영 용역 추진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10월 27일 충북 단양군 한일현대시멘트 삼곡공장을 방문, 시멘트 생산공정 및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충북도가 ‘중부권 CCUS허브 클러스터’구축 사업에 도전한다고 18일 밝혔다.

중부권 CCUS허브 클러스터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선정한 탄소 포집·활용·저장 관련 100대 핵심기술을 이용해 탄소 관련 사업을 집적화하는 것이다.

충북도는 CCUS 기술을 도내 시멘트 산업 분야 적용해 중부권 CCUS 허브 클러스터 구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내 시멘트 공장에서 발생 되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 등을 생산하는 화학적 전환 기술과 광물·탄산화 기술, 생물학적 전환 기술이 적용된다.

충북도는 정부에 6천300억원(국비 3천780억원 포함) 규모의 사업 계획서를 제안하고, 여기에 탄소 산업단지 조성·저장시설 구축·검증센터 설치 등을 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시멘트 공장이 밀집돼 있는 단양지역을 중심으로 중부권 CCUS 허브 클러스터 구축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국가 기본계획 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충북도내에는 전국 10개 시멘트 제조공장 중 제천지역에 1개, 단양지역에 3개 총 4개가 있고, 생산량은 전국 절반에 가까운 규모이다.

시멘트 사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나, 시멘트 제조 시 이산화탄소, 먼지 등 환경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돼 해당 지역주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0월 26일 탄소중립·녹색성장 비전과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부문별·연도별 감축목표, 감축 수단별 구체적 정책을 포함한 온실가스 감축 이행 로드맵과 국가 기본계획을 2023년 3월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의 CCUS 정책 및 기획에 대한 지원과 자문을 위해 설립된 (사)한국케이씨씨유에스추진단(K-CCUS추진단)은 전국을 지역적 특성과 산업 분야별 특성을 반영해 4대 권역(서해권·남해권·중부권·동남권)으로 나누고, 충북의 경우 수도권·경기·강원과 함께 중부권역으로 분류됐다.

나동희 충북도 에너지과장은 “시멘트 공장이 많은 제천·단양 지역에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연료화 등으로 산업화한다면, 제천·단양지역의 환경 개선과 에너지 신산업을 창출이 기대되는 등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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