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반대 더불어민주당 1석 우위
국힘 우위인 예결위서 부활 전망
‘여야 동수’ 본회의서 운명의 담판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청 옛 본관동 철거비가 더불어민주당의 반발 속에 청주시의회 첫 문턱을 넘지 못했다.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14일 2023년 기금운용계획안 예비심사 계수조정을 통해 청주시가 제출한 본관 철거 관련비용 17억4천2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본관 존치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액 삭감을 사전 합의한 데 따른 결정이다. 도시건설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1석 적은 국민의힘 측은 찬·반 표결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용은 국민의힘 1석 우위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한 뒤 20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금운용계획안에서 본관 철거비용을 뺀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면 예결위안과 수정동의안 2건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다.

여·야 동수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의 안건에 어긋난 표를 행사하면 가·부 동표에 따라 모두 부결 처리된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뒤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전원 퇴장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과반 의결정족수 미달에 따라 기금운용계획안이 자동 부결된다.

원포인트 회기에서도 이 건이 통과하지 않으면 본관 철거비를 포함한 4천947억원 규모의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은 준예산으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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