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전국 단위 고독사 실태조사
2021년 3378명 숨져…매년 증가세
남성 사망자, 여성보다 5.3배 더 많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1년간 고독사 사망자 수가 3천명 이상, 그 중 과반은 50~60대 중장년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2면

보건복지부는 14일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4월 시행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실시한 전국 단위 고독사 관련 조사다.

조사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진행했으며 경찰청으로부터 공유 받은 형사사법정보 분석을 통해 법률상 고독사 요건에 부합하는 사례를 추출했다.

법률에 따른 고독사의 정의는 가족, 친척 등 주변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이다.

조사 결과 2021년 고독사 사망자는 총 3천378명이다. 2017년 2천412명, 2018년 3천48명, 2019년 2천949명, 2020년 3천279명, 2021년 3천378명 등 꾸준히 증가세다. 전체 사망자 수에서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약 1% 내외다.

성별로 보면 2021년 기준 남성 사망자 수가 2천817명, 여성은 529명으로 5.3배 차이를 보였다. 2017년부터 연평균 고독사 사망 증가율은 남성이 10.0%, 여성은 5.6%다.

연령별로는 50대 29.6%, 60대 29.0%로 50~60대가 58.6%를 차지했다. 전체 사망자는 고연령자일수록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80대 이상의 비중이 가장 높으나, 고독사는 50∼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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