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충청매일] 층간 소음문제로 다투다가 목숨까지 잃는 끔찍한 사고가 종종 발생하여 국민들을 경악하게 하고 이웃 간 불안하게 한다.

처음에는 사소한 갈등으로 시작되다 감정이 개입되어 큰 싸움으로 번지기 때문에 상호 간 현명한 처신과 공중도덕이 요구된다. 아파트나 연립 등 공동주택 거주자 간 다투게 되는 층간 소음문제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불행한 삶의 잠재 요소 중 하나다. 공동주택은 말 그대로 일상적 삶의 생활 모두가 공동이기 때문에 화재 예방이라던가 쓰레기 문제 등에 다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인구대비 국토면적이 좁아 공동주택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웃 간에 상호이해와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얼마 전 혼자 살고 있는 친구 하나도 위층의 소음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못 자고 갈등이 있다고 하여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해결방안으로 친구에게 위층에는 누가 살고 몇 살 된 아이가 있는지 물으니 자세히 모른다고 하여 친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 후 친구가 관계개선을 위해 선물을 사 들고 인사 갔다가 문전   박대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미 골이 깊어 늦었다고 했다. 고민 끝에 친구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여 그쯤 되면 그것이 최선이라고 동의를 했다.

그곳에서 계속 참으며 살다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도 해치게 되고 자칫 큰 싸움으로 번져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층간 소음 문제나 갈등을 해소하고 이웃 간에 서로 사이좋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각자의 현명한 삶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첫 번째 이웃 간에 대화가 필요하다. 새로 이사 간 사람은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는 게 예의이고 기존에 살던 사람은 가족처럼 반갑게 맞아주어야 한다. 평소에도 승강기 안에서 만나면 서로 간단한 목례 정도의 인사를 하다 보면 좋은 감정이 생기고 웬만한 불편은 서로 이해하게 된다. 친구에게도 한 말이 서로 사이가 좋으면 사소한 소음은 시끄럽게 안 들리고 오히려 자장가처럼 들릴 수도 있다고 조언한 적이 있다.

두 번째 위층에서 더 많이 노력하여야 한다. 층간 소음은 대부분 위층이 원인 제공자이기 때문에 사전에 인사와 양해를 구하고 소음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 번째 모두가 공중도덕을 지켜야 한다. 생활하면서 소음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특히 심야시간대에는 더욱 소리 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다툼 중 하나가 담배 흡연 문제인데 베란다나 복도에서 피우게 되면 그대로 위층으로 올라가게 되니 자제해야 한다. 필자의 아파트에서는 층간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층간 소음 줄이기 표어를 공모하여 시상하고, 우수작의 문구를 현수막에 크게 제작하여 아파트 입구에 게시하여 놓고 계도하고 있는데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신선한 사례로 권장할만하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하였듯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다 보면 이웃 간에 다툼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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