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12월 착공…수생태계 연속성 확보
하천 환경 개선 기대…국가생태습지 지정에 도움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하천 유지용수와 농업용수 활용 목적으로 조성됐던 대전 갑천 태봉보가 2023년 6월까지 철거된다.

태봉보는 최근 수년간 농업용수 취수 실적이 없고 하천 생태 환경에 부합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대전시가 2021년 환경부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사업 신청으로 철거가 확정됐다.

환경부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사업은 수생태계의 건강성과 자연성 회복을 위해 농업용 보 등에 대해 연속성이 훼손되거나 단절시키는 구조물에 대한 조사와 평가 등을 거쳐 개선 또는 철거를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국환경공단이 시행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8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1월에는 사업공고를 통해 시공자를 선정했다.

대전시도 전문가 자문을 통해 태봉보 철거로 갑천 수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문을 받았고 지난 1일에는 정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태봉보 인근 정림동, 도안동, 가수원동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보 철거 후 퇴적토에 대한 준설을 지속적으로 해야된다는 의견과 더 많은 보 철거로 수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전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제안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달 중 태봉보 철거공사에 착수해 내년 6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한국환경공단은 공사 기간 중 태봉보 인근 하천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탁방지망 등을 설치하고 공사에 따른 소음·진동 등에 대한 주민 피해도 최소화해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태봉보 철거 사업으로 갑천 중상류 일원의 수생태계가 개선되고 녹조류와 악취 저감 등 하천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태봉보 바로 아래에 위치한 3.7㎞ 구간이 국가생태습지로 지정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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