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유도책 미흡하다
[사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유도책 미흡하다
  • 충청매일
  • 승인 2022.11.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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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가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답례품을 선정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농촌지역 지자체일수록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기대도 커 기부금 유치를 위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보 방법도 다양하다. 영상을 제작해 옥외전광판과 유튜브 등 각종 채널을 활용한 홍보는 기본이다. 공무원 및 행정전화 통화연결음 알림, 광고물 배부, 재외군민 단체 방문 설명회 등을 하며 고향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30일 충청권 주류업체 맥키스컴퍼니와 손잡고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맥키스컴퍼니는 소주병에 충남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문구를 넣어 유통할 계획이다.

충북 옥천군은 지방세 고지서에 고향사랑기부제 내용을 인쇄해 배부할 예정이다. 안내문에는 기부한도액, 세액공제, 기부 혜택, 기부방법 등을 소개한다.

충남 예산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예산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물(전단지·포스터·시외버스광고·신문광고·전광판·유튜브 영상 등)을 SNS에 해쉬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10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티콘 또는 예산사랑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개인이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자신의 주소지 외의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16.5%를 각각 세액공제한다.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기부금은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지원 등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한 지방 재정난을 해결하고, 답례품 사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제도 시행에 대한 국민의 낮은 인식률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인지도 8월 조사에서 65%가 모른다고 답했다. 제도를 알고 있는 답변자 중에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비율은 24%나 됐다. 제도 시행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홍보의 미흡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농촌지역 지자체는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소멸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운용예산 규모도 열악해 농촌이 속한 군(郡) 단위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 17.3%에 불과하다.

이 같은 농촌 현실을 극복하는데 고향사랑기부제가 큰 도움이 되려면 제도 활성화가 필수다. 각 지자체는 출향인사 단체들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제도의 취지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 아울러 고향사랑기부금이 농촌이 아닌 수도권 등 재정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대도시 지자체로 집중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지속 가능한 농촌지역을 만드는 일이다. 도농상생을 일구는 뜻깊은 기부행사에 더 많은 도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함께 기부자에게 만족감을 주는 시책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 아울러 힘들기만 한 농촌지역에 희망을 주는 사업에 출향인, 도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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