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래 한국은행 기획협력국 자문역, 은행 근무 경험 정리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노영래 한국은행 기획협력국 자문역이 36년간의 은행근무 경험을 한 권의 책 ‘청년창업자를 위한 알기 쉬운 원가관리’(도서출판 행복에너지/ 2만원·사진)로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36년간 한국은행에 근무하면서 예산회계팀장, 리스크관리팀장, 기획협력국 부국장, 감사실 부실장, 재산관리실장 등을 맡아 일하면서 터득한 지혜를 창업을 시도하는 청년들에게 등대 같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내려 갔다.

책은 성공적인 창업의 핵심은 원가관리에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갖게 되는 생각이다. 특히 과거 세대에 비해서 관습과 규칙, 조직에 얽매이는 것을 거부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청년 세대의 창업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40만 개 이상의 새로운 기업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중 청년 창업은 50만 개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중기부 통계에 따르면 신규 창업 기업의 5년 이상 생존율은 3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2030세대 창업의 경우 2곳 중 1곳이 폐업할 정도로 성공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기후위기, 불안한 세계 정세, 코로나19의 습격 등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은 성공적인 창업을 방해하는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창업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아이템 등도 분명히 매우 중요하지만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돈 관리’일 것이다. 특히 소규모 창업의 경우 사업의 돈 관리 및 전반적인 사업 계획을 단순히 창업자의 ‘금전 감각’, ‘사업 감각’에 좌지우지되는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36년간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일을 경험한 저자는 이 책 ‘청년 창업자를 위한 알기 쉬운 원가관리’를 통해 이러한 함정에 빠지기 쉬운 창업자들에게 사업에 있어서의 원가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책은 ‘원가’라는 개념과 범위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제조원가의 개념과 계산 방법, 판매가격 결정과 수익성 분석, 기대이익 분석과 안전성 평가 등의 방법을 직관적인 그래프와 그림을 통한 상세하면서도 알기 쉬운 설명으로 보여준다.

 또한 원가에 대한 기본개념을 활용한 다양한 공식을 통해 제품 생산판매 중단 여부, 신제품 도입 여부, 시설투자 여부 등 사업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아주 중대한 결정들을 단순히 ‘육감’, ‘사업 센스’가 아니라 명확한 이론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더해 단순한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홍길동 분식점’이라는 가상의 음식점 창업을 소재로 하여 매 장마다 설명하는 이론을 직접 적용하여 분식점을 운영해 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실제 창업 후 의사결정에 좀 더 직접적으로 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다.

노영래 저자는 현재 동국대학교 객원교수로서 경영대학에서 원가회계와 관리회계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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