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5만t 방류…내달 6일까지 수질개선 실험

28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청주보 일원에서 열린 미호강 맑은물 시범공급 기념행사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황영호 충북도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대청댐 용수가 공급된 하천을 바라보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충북도가 김영환 충북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미호강 환경 개선 용수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28일 청주시 사천동 송천교에서 미호강 환경개선 용수 시범 공급 행사를 열고 대청댐에서 물을 무심천으로 흘려보냈다.

앞으로 충북도는 하루 25만t의 물을 무심천을 거쳐 미호강으로 흘려보내면서 미호강 수질 개선 효과가 있는지 관찰할 계획이다.

대청댐 국전 취수장에서 취수한 물을 도수터널과 청원양수장을 거쳐 무심천에 방류하는 방식이다. 

도에 따르면 미호강의 수질은 3~4등급(보통 또는 약간 나쁨) 수준이며 하천관리유량은 갈수기 기준 하루 40만t이 부족한 상태다. 이를 평균 45만t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할 이번 미호강 수질·수생태·환경 실험에는 청주시가 확보한 무심천 하천유지용수를 사용한다.

도는 이번 실험을 통해 대청댐 용수의 미호강 공급에 관한 당위성과 기술적 근거를 마련한 뒤 정부 환경정책에 반영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번 시범 사업과 관련한 ‘스마트 워터그리드’ 사업의 전국 확대를 정부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워터그리드 사업은 국내 각 수계의 댐을 연결하는 통수로를 만들어 갈수 지역에 공급하는 체계다.

기후 위기로 갈수록 심화하는 하절기 대형 홍수 조절 기능을 할 수 있어 전국의 강이 균일한 생태 환경에 이바지할 수 있다.

충북을 광역 스마트워터그리드 관리의 최적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김 지사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환경부장관과 한국수자원관리공사 사장을 만나 충주댐은 물론 대청댐 물을 무심천을 통해 미호강으로 흘려보낼 용수 확보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청주지역의 생태 환경보다 더 개선된 수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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