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위기대응 사회경제지표 첫 공개…정책 결정 시 활용 방침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방역 정책이 소비, 고용, 결혼·출산, 교육 등 국내에 미친 사회·경제적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첫 선을 보였다.

이번 감염병 사회·경제적 지표는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을 결정할 때 인명피해 등 방역지표와 함께 고려해야 할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감염병 위기대응 사회경제 지표 구축·활용방안’을 발표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신용카드 지출액 분석 결과 코로나19 유행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소비 지출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중이용시설 및 여가 관련 업종은 더욱 민감하게 변했다.

다중이용시설 및 여가시설 영업일수를 살펴보면 ‘오락 스포츠 및 문화’, ‘음식 및 음료서비스’ 분야 영업일수는 방역정책 강화와 겨울철 유행에 따라 감소했다.

특히 2020년 3차 유행 시기 ‘오락 스포츠 및 문화’ 영업일수는 평균 4일에서 3일로 1일 감소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에는 유행 때 여가·숙박·음식·서비스업의 지출이 빠르게 감소했다가 거리두기가 완화 및 해제되면 다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여성이 남성보다 상회하는 경향이 뚜렷했으며, 이는 자녀 돌봄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의 대면·비대면 수업 일수의 경우 2020년 대면수업보다 원격수업이 크게 많았다. 2021년 3월부터는 등교제한 조치가 완화됐다.

2020년 의료 이용 건수는 코로나19 이전의 동기 대비 약 16%, 응급실 이용 건수는 2020년 약 26% 하락했다. 입원 내원 일수의 경우에도 약 6% 떨어졌다.

우울증 환자의 내원일수는 2020년 간헐적으로 증가하다가 2021년 3월부터 현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내원일수 증가 폭은 여성이 더 컸다.

혼인 건수는 2020년 3월 이후 크게 감소했다. 감소 경향은 2021년까지 지속되다가 2022년에는 다소 회복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도 2022년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심각도 인식은 유행에 따라 증감하는 패턴을 보였으며, 2022년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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