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연구 결과 발표…연령대별 차등 지원 정책 필요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남도 농업경영체를 공간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보고서는 충남 농정 재설계를 위한 충남연구원 ‘정책지도’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으며, 도내 농업경영체의 연령대별·전업 및 겸업별·경작규모별·임대차별 분포 현황은 물론 관외 거주 농업경영체 현황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강마야 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충남 농업경영체의 공간 분포’ 정책지도에서 “충남도 농업경영체 중 남성 경영주가 71.7%를 차지하고 여성 배우자는 대부분 경영주 외 농업인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농업경영체 관련 정책의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출처-농림축산식품부 ‘농업경영체 등록정보’, ‘2022년 9월 기준, 데이터 결측치 제외), 충남의 농업경영체(경영주 농업인+경영주 외 농업인)는 29만1천6명이고, 이 중 경영주 농업인은 19만9천983명(남성 14만3천447명, 여성 5만6천536명), 경영주 외 농업인(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자매 등)은 9만1천23명으로 나타났다.

행정통계 기준인 경영주 농업인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충남 도내 농업경영체의 평균 연령은 68세였고, 이 중 50대 이하는 4만4천870명(22.4%), 60∼70대가 11만4천495명(57.3%), 80대 이상은 4만618명(20.3%)으로 60대 이상이 77.6%를 차지했다.

강 연구위원은 “전업농은 14만9천694명(74.9%), 겸업농은 5만289명(25.1%)으로 파악되었다”며 “충남 농업소득은 평균 1천400만 원 수준으로 열악하여 전업농 못지않게 겸업농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 농업경영체의 경영안전망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충남에 농지를 두고 관외에 거주하는 농업경영체(경영주 농업인 기준)는 2만1천292명이고, 실제 경작면적은 총 173.3백만㎡로 이는 도내 총 경작면적의 8.9%에 해당된다. 지역별로 보면 농지 필지 수는 경기도(32.2%), 대전(28.3%), 세종(11.6%) 순이었다.

강 연구위원은 “주로 인근 대도시인 경기 대전 세종 등에 거주하면서 자경 비율이 높은데 실제 경작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경영체의 고령화에 대응하는 연령대별 차등 지원 정책은 물론 청년층에게 농사지을 땅을 제공한다거나 은퇴층의 경영 이양을 유도하는 정책 등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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