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6일 0시 기준으로 동절기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률은 미국이나 일본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 감염시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의 추가 접종률도 10%를 겨우 넘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2가 백신(개량백신)도 도입됐지만, 접종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문제는 국민들이 추가 접종을 꺼리는 것이다.

‘백신을 접종해도 어차피 코로나에 걸린다’는 만연된 생각 때문에 굳이 코로나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코로나에 대한 우려도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동절기 재유행이라는 것이 체감적으로 와 닿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는 21일부터 4주간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하며 접종률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 수준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 향상을 위해 정부가 백신 접종 인센티브 카드를 꺼냈다. 문화시설 할인과 무료입장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기에 실시했던 인센티브 제도가 재개된다.

이뿐 아니라 정부는 동절기 백신 접종자에게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과 능원 무료입장 등 문화체험 혜택,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 취약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는 포상을 시행하고, 각종 평가 시 가점 적용, 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한다. 또 접종기관에 충분한 백신을 공급해 이달 21일부터는 사전예약 없이 언제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2021년 11월부터 시행해 온 접종기관 요일제는 16일부터 폐지하고, 의료기관의 접종 가능 일수를 확대한다. 그뿐만 아니라 각 부처 종사자의 접종률 제고를 위해 접종을 하면 유급휴가 또는 병가 사용을 권장한다.

문제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미 여러 차례 접종했고, 감염도 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과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로 대다수 국민들이 추가 접종을 꺼리기 때문에 이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6일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4.3%에 불과한 접종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뎌진 국민들의 코로나 반응에만 탓하지 말고 국민들 스스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현재 한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을 국민들이 체감적으로 느끼도록 예방에 앞선 국민 인식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국제 통계 비교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100만명 당 확진자는 일부 섬나라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로 분류 된다.

이를 위해 공직자들이 우선적으로 솔선수범해 예방접종에 앞장서는 분위기부터 시작해 지난 3년간의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선제적, 선진적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와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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