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예술공장 두레 정기공연 ‘충청도의 힘’
충청도 사람들 정서 통해 지친 일상에 휴식 선사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사)예술공장 두레(이사장 오세란)는  19일(오후 3시, 오후 6시), 20일(오후 3시) 이틀간 청주시 수곡동 문화공간 새벽에서 2022년 충북문화재단 우수창작활동지원 선정작 연극 ‘충청도의 힘’을 무대에 올린다.(사진)

‘충청도의 힘’은 인생이 어렵더라도, 한없이 사소해도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힘, 충청도의 힘을 주제로 한다. 이 작품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고 있는, 겪을 법한 일들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주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현대인들은 정신없이 살면서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간다. 무심코 던진 말에 큰 상처가 되기도 하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 일이 아니면 무심코 지나쳐가며 살고 있다. 예술공장 두레는 연극 ‘충청도의 힘’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우들의 대사와 몸짓, 연주와 노래가 일상에서 그냥 무심코 지나치며 살아왔던 소소한 것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며 따뜻한 기운과 싱그러운 마음, 사람에 대한 정을 느끼게 할 계획이다.

연극 ‘충청도의 힘’은 신태희씨가 남덕현 작가의 ‘충청도의 힘’을 각색해 2016년에 초연된 작품이다. 문학적 감성과 연극의 현장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충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충청도 사람들의 특징은 ‘느리고 담담하지만 푸근하고 따뜻한 맘씨를 가진 사람들’ 그리고 ‘느릿하지만 요점이 명확한 말투’, ‘신경 쓰지 않는 듯 하면서도 속으로는 누구보다 걱정하는 마음 씀씀이’, ‘힘든 세상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제 할 일하는 재주 많은 솜씨’ 등을 꼽는다. ‘충청도의 힘’은 이 같은 특징이 잘 녹아들도록 구성됐다. 

충청도의 한적한 시골마을로 회사에서 잘린 ‘나’가 들어온다. 빚쟁이를 피해 아내의 고향에 숨어들어 장인과 함께 생활하게 된 ‘나’다. 못마땅한 듯 불쌍한 듯 딴죽거는 듯 챙겨주는 듯 속을 알 수 없는 장인과 만담가 뺨치는 어르신들, 정류장에 서지 않는 버스기사, 전설의 춤꾼 김씨 할아버지까지 범인(凡人)의 시각으로는 범상(凡常)치 않은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정신이 없다.

속을 알 수 없다가도 알고 보면 솔직하고, 관심 없는 척하면서 사실 당신 하나만을 바라보는, 묵묵하고 눙치는 사람들. 인생이 제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야코죽지 않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힘’이란 과연 무엇일까? 연극은 의뭉스러운 것들을 가슴에 숨기고 살아가는 ‘은둔 고수’들의 삶 속에서 ‘나’ 는 그 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를 제시한다.

연출을 맡은 한명일씨는 “충청도 사람들의 정서를 담은 연극 ‘충청도의 힘’을 통해 일상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삶을 여유롭게 즐기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바란다”며 “2016년 작품과 달리 이번에는 배우들의 능수능란한 몸짓과 안무, 다양한 연기 변신, 농익은 연기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한 예술공장 두레만이 갖고 연극적 재미와 감동,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배우와 뮤지션들의 연주와 노래가 어우러져 관객들이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수 있도록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충청도의 힘’은 오세란 이사장이 안무를 맡았으며 배우로는 이석규, 오세아, 신태희, 김형진, 전아름 등이 출연한다. 아코디언과 기타 연주에 김강곤, 건반과 노래에 정경희 등 뮤지션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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