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병환 선생 형제 이어 자녀까지 독립운동 투신

 

[충청매일 추두호 기자] 애국지사 연병환·연병호·연미당선생 기념 사업회는 16일 증평군 도안면 명덕 정사에서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추모제로 거행했다.(사진)

이날 추모제 행사에는 이재영 군수와 김장응 기념사업 회장을 비롯한 연 선생 유족들과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연병환 선생은 1910년대 초 중국 세관원으로 근무하면서 독립군에게 자금과 무기를 조달하다 일제 경찰에게 붙잡혀 2개월의 옥고를 치렀으며, 병오·병호·병주 등 세 명의 동생들과 함께 독립운동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는 2008년 연병환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고, 중국 상하이 쑹칭링 능원에 매장돼 있던 선생의 유해를 2014년 11월 국내로 봉환해 국립대전 현충원에 안장했다.

연병호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운영과 대한민국 청년외교단 설립에 참여했으며, 광복 후에는 1·2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연병환 선생 딸인 연미당 선생은 룽징과 상하이 등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1932년 상하이 홍구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지며 의거할 당시 폭탄을 숨겼던 보자기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연미당 선생은 남편인 엄항섭과 함께 김구 선생을 극진히 모시면서 조국 해방을 위한 독립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이재영 군수는 “조국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선생들의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에 증평이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이라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독립운동가와 유족들의 선양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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