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대회 유치는 충청도민들의 절실함이 통한 결과다.

충청지역사회가 국제사회에 알려질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충청권이 협력해 사상 최초로 종합국제경기대회 유치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됐다.

충청권은 현재 활동 중인 충청권공동유치위원회를 해산하고 내년 상반기 대회조직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남은기간 동안 철저하게 준비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는 것이 관건이다. 코로나19로 올림픽 등 수많은 국제대회가 타격을 입은 사례를 교훈 삼아야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는 각오 아래 철저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대회를 유치했다는 것에 자만해서는 안된다. 대회유치 결정은 새로운 시작이다. 충청권이 힘을 합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인 만큼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유치경쟁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가 605점, 충청권이 574점으로 경기장 등 인프라 면에서 우수한 노스캐롤라이나가 우세했으나 집행위원 투표결과 충청권 14표, 노스캐롤라이나 7표로 승리를 거뒀다.

이는 인프라보다 코로나 19와 같은 재앙이 발생했을 때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보여준 K-방역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국가에 대한 신뢰도가 집행위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짐작한다.

이 신뢰를 깨지 않도록 남은 준비 기간 동안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기장과 주변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여러 시도가 함께하는 만큼 통일된 시스템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대회기간 동안 충청지역 고유의 문화를 알리는 계획도 필요하다. K-Culture나 K-Pop, K-Food 외에 충청지역 고유의 문화예술과 관광지, 음식 등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과 예산 지원이 중요하다. 중앙정부와 힘을 모아 충청권 전체에 체육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종시는 제2의 행정수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문화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대회 유치를 통해 문화관광에 대한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확충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이번 대회 유치로 충청권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체육시설 기반 확충은 물론 충청권의 지역 경제에도 매우 도움 될 것이다.

국가적으로 이 대회를 유치한 것은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으로 12년만이다.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5년 뒤 8월 육상 등 18개 종목을 12일 동안 대전 4곳, 충남 12곳, 충북 11곳, 세종 3곳 등 30곳의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 된다.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충청이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발돋움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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