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이 백세를 바라보는 시대가 됐다. 이는 경제적 여유에 힘입어 국민 스스로 나름의 건강을 위한 레저와 취미생활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보여진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무리한 운동과 과로로 인해 심정지의 위급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이런 긴급상황을 대비해 심폐소생술(CPR) 응급처치법을 배운다면 위험에 빠진 사람을 어렵지 않게 살리게 된다. 몇 년 전 한 식당의 주인이 갑자기 쓰러진 손님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사실은 심폐소생술을 배운 덕분이다. 또 외국에서도 12살 소녀가 심정지 된 아빠를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귀중한 생명을 지켰다. 운전 중 심정지 된 기사의 생명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이 모든 위급상황은 심폐소생술을 배운 사람들의 응급처치 효과가 실증된 셈이다.

사람은 단 1분이라도 숨을 못 쉬게 되면 심정지로 목숨을 잃게 된다. 그러니 심폐소생술이야말로 생명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신의 한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심폐소생술은 초등학생부터 일반인이면 누구든지 어렵지 않게 생명을 소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응급처치법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에서 압박으로 인해 의식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 구조에 분초를 다투는 절박한 순간이었다. 이 사고로 156명이 목숨을 잃고 197명이 부상을 입었다.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큰 사고여서 안타까울 뿐이다.

그나마 다행은 수백명 사람들의 압박으로 인해 호흡이 멈춰 생명을 잃기 일보 직전의 사람들이 심폐소생술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입증시킨 대목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요즘 응급구조 요건인 심폐소생술 교육이 곳곳에서 이뤄지는 상황이다. 어린 학생들을 비롯해 전국 소방서 역시 지역의 공직자뿐만 아니라 기업인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봉사자들까지 생명의 기적을 배우는 실정이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된 사람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역할이다. 멈춘 호흡을 되살려 산소 공급과 혈액이 계속 흐르도록 흉부 압박을 통해 생명을 구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호흡이 멈춘 후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뇌 손상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4~6분이 지나면 뇌 손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6~10분이면 뇌 손상이 확실해 치명적이다. 10분 이상 경과는 심한 뇌손상에 이어 뇌사상태가 진행돼 생명 소생이 희박해지게 된다.

이는 심정지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생존 가능성이 2~3배 높아져 위급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심정지 환자에게는 단 1초의 화급을 다투는 심폐소생술은 누구든지 어렵지 않게 실시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으로, 국민 모두의 숙지가 필요하다. 위급상황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켜주는 심폐소생술, 전 국민에게 보급을 위해 정부의 관련 부처가 재난을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어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바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가 그렇다. 이럴 때를 대비해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심폐소생술을 익혀 둔다면 위급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나뿐인 생명을 지키는 기적의 손길 심폐소생술 배우기에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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