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창 구간 복·복선화 취소
전의~전동 구간 4㎞는 직선화
총사업비 5122억으로 변경 고시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충북 청주공항과 충남 천안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총사업비가 3천억여원 줄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주공항~천안 복선전철 기본계획 변경 내용을 관보에 고시했다.

애초 2개의 복선을 건설하려던 천안~서창 구간의 복·복선화 계획을 복선으로 축소하는 한편 전의~전동 구간(4㎞)을 직선화한 것이 이번 변경 고시의 뼈대다.

경부선 천안~서창 구간 복·복선화 필요성이 대두한 이후 사업비 증액에 따라 2020년 사업타당성 재조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복·복선화를 백지화하면서 시간만 낭비한 셈이 됐다. 국토부는 이번 고시에서 애초 2022년이었던 준공 시기를 2029년으로 조정했다.

천안~서창 구간 복·복선화를 취소하면서 총사업비는 8천216억원에서 5천122억원으로 줄었다.

국가철도공단은 내달부터 2년 동안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한 뒤 2025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청주역 신설, 청주공항역 이전 신축, 충북선 서창~청주공항 구간 고속화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서울역~천안역~청주공항 구간에는 고속열차 EMU-150이 하루 19회 운행할 예정이다. 수도권과 충남지역에서의 청주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복·복선화 때문에 사업이 좌초할뻔 했지만 정부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충북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재추진이 성사됐다”며 “이 철도 건설사업은 청주공항은 물론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북청주권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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