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극협회, 7~19일 소극장연극제 개최
극단 시민극장 등 전국 5개 단체 작품 공연

왼쪽부터 극단 개벽 ‘마당놀이 춘향전’, 극단 무하‘브릴리언트-찬란하게 빛나던’, 극단 가변 ‘변신’, 극단 처용 ‘콜렉터’, 극단 시민극장 ‘덕만씨를 찾습니다’.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연극협회(회장 정창석)가 주관하는 2022 소극장연극제가 청주를 비롯해 경기, 대구 등 전국에서 5개 단체가 참가해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무대공연을 펼친다.

소극장연극제는 ‘Odd day(홀수데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충북의 대표 연극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공연은 오는 7일, 9일, 13일, 15일, 17일, 19일 홀수 날짜, 홀수 시간에 청주예술나눔터(청소년광장 맞은편)와 청주 씨어터제이(성안청주예술나눔터에서 길) 두 곳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첫날 공연은 청주예술나눔터에서 7일 오후 7시30분에 극단 개벽(경기)의 작품 ‘마당놀이 춘향전’이다. 방자와 향단은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며 자기들이 모시고 상전 이몽룡과 춘향이를 연결시켜 주기로 계획을 짠다. 그들의 뜻대로 몽룡과 춘향의 백년가약이 이루어지지만 아쉽게도 몽룡은 한양으로 올라가게 되고, 춘향과 슬픈 이별을 고하게 된다. 이 작품은 현대적인 창작곡과 재즈풍의 안무, 가변적인 장치, 우화적일 수 있는 소품 활용과 극적 생동감을 살려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둘째 날은 청주씨어터제이에서 9일 오후 7시30분에 극단 가변(서울)의 작품 ‘변신’이 공연된다. ‘변신’은 어느 날 아침, 남자는 어떤 평화스러운 꿈에서 깨어나 출근 준비를 하던 중 바지가 없어짐을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영업사원이자 한 집안의 가장인 남자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출근을 해야 한다. 남자는 이 급작스러운 불행으로 인해 절망감과 분노에 휩싸인다. 가족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지만 남자의 목소리를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고, 가족들은 그를 벌레보듯 하기 시작한다.

△셋째날은 청주예술나눔터에서 13일 오후 5시에 극단 무하(춘천)의 음악극 작품 ‘브릴리언트-찬란하게 빛나던’이 공연된다. 악연으로 시작한 연수와 지훈의 연애,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들의 찬란하게 빛나던 순간을 보여준다. 누군가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을 보고 나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연출됐다.

△넷째날은 청주예술나눔 터에서 15일 오후 5시30분에 극단 처용(대구)의 작품 ‘콜렉터’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영국 소설가 존 파울즈의 소설 ‘콜렉터’를 원작으로 했다. 나비 채집이 취미인 시청 직원 ‘퍼레디 클렉은 미모의 여대생이자 미술학도인 미란다를 본 후, 사랑에 빠져버리지만 사교적인 면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녀를 먼발치에서만 바라볼 뿐이었다.

△마지막 날은 청주씨어터제이에서 17일 오후 7시30분에 극단 시민극장(청주)의 작품 ‘덕만씨를 찾습니다’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파지와 고물을 주워 팔며 생활하고 있는 상철과 정옥이라는 노부부의 이야기다. 그들은 자신들에게는 과분했던 외아들 민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평범한 부모였다. 하지만 민수가 결혼할 여자 가영을 데리고 온 이후로 그들의 관계는 악화된다.

정창석 충북연극협회 회장은 “올해는 공연을 찾아오시는 관객분들의 요청으로 유료공연으로 진행하게 됐다. 작품당 1인 1만원이라는 저렴한 관람료지만, 이를 발판으로 소극장연극제의 규모를 더욱 풍성한 축제로 발전시켜 전국에서 찾아 오는 충북의 대표적인 연극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소극장연극제를 통해 많은 관객분들이 연극을 더욱 사랑할 수 있길 바란다. 연극예술의 고장이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이루어짐으로써 지역축제가 전국 소극장연극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덧붙여 “소극장연극제를 지역 축제가 아닌, 전국규모의 예술행사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연극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광객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공연되는 다양한 작품은 충북도민들에게 소극장의 묘미를 전달하면서, 연극의 대중화를 선도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수준 높은 연극예술의 향연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공연 네이버예매 및 문자예매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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