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지 내 도유지 무상사용권원 확보…이달 중 설계 공모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답보 상태에 빠졌던 충북 청주시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업 부지 내 도유지에 대한 무상사용권원이 사업 추진 2년 만에 확보되면서다.

2일 청주시에 따르면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 일원 도유지 1만6천642㎡에 대한 5년 무상사용 허가가 충북도에서 승인됐다.

지난해 상당구 미원면 시유지(99만9천㎡)에 대한 충북도 측의 맞교환 요구와 달리 조건 없는 사용 허가다.

당시 충북도의 요구 사항은 청주시 공유재산심의에서 부결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청주시는 추모공원 핵심 부지의 형질변경 권한을 확보함에 따라 충혼탑 일대와 시립미술관, 충북교육도서관을 한 데 묶어 3만8천768㎡ 규모의 추모공원을 조성한다.

이달 중 설계 공모를 거쳐 2024년 1월 착공, 같은 해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70억원이다.

추모공원에는 추모의 벽, 사색의 길 등 추모 관련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충혼탑과 시립미술관, 충북교육도서관을 잇는 복합공간 벨트화 구성은 장기 사업으로 전환한다.

당초 추모공원 부지에 조성하려던 사직어울림허브센터는 인근 다른 곳으로 사업 부지를 옮긴다.

추모공원 조성 후에는 5년 단위로 도유지 무상사용 허가를 충북도에 요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핵심인 도유지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며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릴 수 있는 추모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사직동 충혼탑은 청주와 옛 청원 출신 한국전쟁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1955년 건립됐다. 봉안실에는 위패 3천428기가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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