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애도·부상자 조속 쾌유 기원”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해 충청지역에 예정돼 있던 행사들이 전면 취소 또는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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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3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낳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는 6일까지 청남대에서 열리는 국화축제 부대행사인 웨딩박람회와 공연이 전면 취소됐다. 축제는 국화 전시 위주로만 조촐하게 진행하고, 주말 야간개장도 하지 않는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날 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업무보고에서 ‘국가 애도기간에 불요불급한 행사를 취소나 연기,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지난 주말 참으로 비통하고 안타까운 일이 서울 이태원에서 있었다”며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시는 전통시장 상인 한마음대회, 청주행복교육 한마당축제 행복거리N, 청주시장기 생활체육 농구대회 등 4개 행사에 대해 연기했다.

제천시는 2일 예정됐던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 시민 결의대회를 오는 14일로 연기하고, 제15회 꿈나무 장학퀴즈, 제천향교 기로연 등의 행사도 국가 애도기간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보은군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오는 5일 예정된 5회 속리산둘레길 걷기축제와 23회 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를 취소했다.

옥천군은 국가 애도 기간 중 주요 행사 13개 가운데 2개를 취소하고 10개를 연기했다.

취소한 행사는 63회 한국민속예술제 시상식과 20회 충북도 보육의 날 기념식 등이다. 10회 옥천군 이장 체육대회와 28회 옥천군 여성대회, 행복드림 옥천으로 ‘동행’ 공연 등은 연기했다.

영동군은 오는 4일 예정된 8회 영동군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괴산군도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 일대에서 열기로 한 ‘2022 괴산김장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충남지역에서도 핼러윈 참사 여파로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아산시는 지난달 30일 개최 예정이던 ‘멜로틱 레이크 페스티벌’, ‘응답하라! 코미디홀! 마술쇼’, ‘은행나무길 문화콘서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1일 아산코미디홀 공연장에서 개최 예정인 ‘뭐~? 뭐해줄까’ 공연을 비롯해 오는 4일과 5일 예정인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재즈 FESTA’를 전격 취소했다.

보령시는 이날 서울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5일까지 예정된 각종 축제와 공연을 취소·연기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30일 대천 조개구이 축제 폐막식 등 공식행사를 취소한데 이어 1일 열려던 시 체육회장배 생활체육 그라운드 골프대회를 8일로, 5일 제19회 성주산 단풍축제와 김 축제는 6일과 11일로 각각 연기하기로 했다.

홍성군도 오는 5일 개최예정이던 ‘2022 홍성 한우바비큐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이밖에 세종시 아름동에서 오는 5일 열릴 예정인 ‘달빛한마당’도 주최자인 주민자치회와 세종시간 협의를 거쳐 연기하기로 했다.

천안시의회와 아산시의회는 해외연수와 국내연수를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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