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빛은 오래전부터 인류에게 최고의 에너지원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세계적으로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짚어볼 때 빛은 사람들에게 큰 혜택을 주면서 과학의 원리를 연구하는 대상으로 그 가치성을 높게 평가받는 게 사실이다.

방사가속기는 미국 7기, 일본 6기, 독일 4기, 중국 3기, 프랑스 2기 등이 가진 최첨단 과학 연구 시설이다. 최첨단 연구 목적으로 활용, 각국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충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나오는 빛으로 물질의 구조를 밝혀내는 최첨단 과학장비로 알려졌다. 미래의 먹거리 꿈을 실현시켜 줄 반도체, 에너지, 신약 등의 신물질·소재, 부품 개발에 절대로 필요한 빛을 활용하는 최첨단 분야로도 꼽힌다.

특히 초속 29만9천792.5㎞의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빛을 이용해 미래의 과학장비로 활용될 방사가속기는 전국에서 단 두 곳뿐이다. 지난 1995년부터 포항공과대학교에 3.0GeV 수준의 3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되어 물질의 정적구조 분석에 활용되고 있는 게 유일하다.

그런 방사가속기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TP) 일반산업단지(199만5천937㎡) 내에 기본 31만㎡ 용지를 비롯해 초과 용지는 23만㎡로 총 면적 54만㎡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사가속기와 지원 센터가 들어서는 기본 용지와 산·학·연 연구기관 등 지원 시설을 건립하는 초과 용지로 나뉜 사업은 지방비 2천억원 등 총 1조 45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오는 2027년까지 방사광가속기 구축 완료에 이은 2028년 가동 운영에 들어갈 경우 충북도는 첨단과학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볼 수 있다. 과학의 근원인 물리학과 핵물리학은 물론, 입자물리학의 연구 발전이 충북에서 새로운 빛의 과학 발전의 생성을 열게 된다.

이뿐만 아니다. 방사광가속기 운영을 통해 뒤떨어진 충북도의 자립적 위상을 한껏 높여 도세를 강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량기업의 유치에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나가야 할 의지력과 인식이 필요하다.

전국 유일의 방사가속기 건립은 그 어떤 사업보다 비교가 안 될 만큼 비중이 높은 사업이다. 그러나 이를 활용하는 데 극대화할 가중치를 높이는 인재육성을 비롯해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 마련에 한몫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에 방사가속기 건립은 관련 첨단소재의 우량기업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첨단산업 활력에 큰 기대를 갖게 하는 충북도의 조건 구성이다.

충북 지역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1조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방사광가속기 추진사업으로 충북을 첨단과학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기에 충분하다. 충북의 저력을 가미한 새로운 응집력으로 관련 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충북의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할 방사광가속기 건립은 앞으로 충북도가 4세대 첨단과학의 선도적 역할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 한발 다가서는 기회여야 하겠다.

국내 유일의 방사가속기 시설을 갖춘 충북도는 국내 최첨단 기업 유치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시금석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충북 첨단과학 발전의 호기(好機)를 잡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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