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지난 29일 오전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주말을 맞아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27분 33초경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먼저 발생했으며 16초 후 같은 곳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88도, 동경 127.88도이고, 지진 발생 깊이는 12~13㎞다.

이번 지진으로 모두 65건의 흔들림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를 지역별로는 충북이 44건, 경기 10건, 경북 7건, 강원 3건, 경남 1건 등이다.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기상청은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후 야외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지진으로 충북에서 최대 ‘진도 5’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의 진동은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이번 괴산 지진과 같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많은 지진들이 지표에서 확인되는 단층과는 상관없는 곳에서 발생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충북 괴산 지역 같은 경우에는 과거 지진 발생 빈도가 높지 않은 지역으로서 이 하부 지역에 이렇게 지진을 유발하는 단층이 있었는지 확인이 아직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향후 우리나라도 지진과 관련된 안전교육 등 이에 따른 대책이 뒷따라야 할 것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주로 발생하는 깊이라고 할 수 있는 지하 한 4km대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이번 괴산 지진의 경우 지하 12km 정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지표로 에너지가 전달됐을 때는 많이 약화된 상태로 전달이 돼서 피해가 적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웃 일본과는 다르게 지진에 대해 ‘남의 나라 일’라는 정도 였다. 그러나 지난 2016년 경주지진 이후 지진 관련 컨트롤 타워 구축에 대한 학계 의견이 나오면서 지속적인 연구와 검토만이 앞으로 닥칠 재앙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경각심이 심어졌다.

특히 우리 사회가 선진화된 사회로 가기 위한 분기점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인재로 불리는 자연재해가 다가올 것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먼저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도 끊임없이 쫓아가야 하지만 국민들에게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교육도 선행되야 할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도 지진에 대한 연구와 데이터 수집, 한반도만이 가진 지진의 특성파악, 한국형 지진대책의 물리적이고 제도적인 방안 등을 심도있고 비중있게 다뤄야 할 것이다.

이에 인재를 동반한 자연재해가 함께 발생하지 않도록 온 국민이 기후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제재와 벌칙에 대응하는 수동적 자세부터 버리고 ‘나 자신이 본’이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생활패턴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재난안전대책은 자연재난, 사회재난 할 것 없이 위험관리를 위한 현실대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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