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 입법독주 저지하고 균형 맞춰 상식적인 국회 운영하겠다”
국민의힘 25일 의원총회서 후보 선출…서병수·김영선 의원과 3파전

정우택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부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윤석열 정부의 발목잡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거대야당의 횡포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후반기 국회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와 협치의 공간인 대한민국 국회가 거대야당의 입법독재와 횡포로 정쟁과 갈등의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후반기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은 민주당 국회부의장이 아니라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을 견제할 수 있는 책임자가 필요하다”며 “이번에도 기존 관행대로 국회부의장을 뽑는다면 거대야당의 막무가내식 의회독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경험으로 거대야당의 입법독주를 저지하고 왼쪽으로 기울어진 국회의장단의 균형의 추를 맞춰 공정하고 상식적인 국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 우리 앞에는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민들께서는 비상식과 불공정을 타파하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윤석열 정부를 선택해주셨다”며 “앞으로 21대 국회 후반기는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는 현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정부 탄생시킨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당정이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당과 혼연일체가 돼 그 징검다리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으로 연결될 것이고, 국민의 성공은 22대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뒤바꾸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제1당이 되어야 윤석열 정부가 더 큰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헌법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실 수 있도록 입법부터 의원외교, 지역 의정활동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김진표 국회의장을 견제할 방안을 묻는 질문에 “(김 의장과는) 다른 후보들보다 훨씬 가까운 관계”라며 “정치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분명한 독주 운영에 대한 견제를 같이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검찰 수사로 여야 협치가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사법리스크가 존재하지 않는 한 당분간 어렵지 않겠냐”면서도 “김 의장과 김영주 부의장과 인간적 대화를 하며 견제할 때는 강하게 요구할 수 있는 의장단으로서 활동하기에는 제가 다른 의원들보단 훨씬 적격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여당 몫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 부의장 사퇴로 공석이 된 여당 몫 차기 부의장직을 놓고 서병수·정우택·김영선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