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감나무 가로수길, 감성 자극

충북 영동군 감나무 가로수에 달린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충북 영동군 감나무 가로수에 달린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가을이 깊어가면서 ‘감고을’ 충북 영동군의 곳곳이 주황빛으로 물들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영동지역의 도로와 시가지, 농촌마을 곳곳에 심어진 감나무는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탐스럽게 익어가며 선명한 주황빛 감이 더욱 도드라져 따뜻함과 풍요로움을 더한다.

특히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감나무 가로수길은 아름다운 풍경과 운치로 지나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감나무 가로수는 2000년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영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지금도 주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주렁주렁 열린 주황빛 감 아래를 오가며 영동만이 가진 특별한 재미와 낭만을 즐기고 있다.

감나무 가로수는 1975년 영동읍 내 시가지 30여㎞ 구간에 2천800여그루를 심은 게 시작이다.

현재는 규모가 점점 커져 읍·면 도로변 159㎞ 구간에 1만9천436그루가 조성돼 전국에서 가장 긴 감나무길 기록을 갖고 있다.

군은 이러한 지역의 자랑인 감나무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병해충 방제, 전정작업 등 수시로 생육상태 확인과 관리 점검을 하며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영동의 명물 감나무 가로수를 홍보하고 군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용두공원 도로변에서 ‘감따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감따기 행사 종료 후에는 도로변 감나무 가로수의 감을 지정된 관리자 등이 자율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감나무 가로수 길은 특별한 가을 정취를 전하며 감고을 영동을 전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감고을 고장의 명성을 잇고 감나무 육성 보호를 위해 더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2000년 영동읍 부용리에 감나무 가로수 유래비를 건립했고, 2004년에는 ‘영동군 가로수 조성 및 관리조례’를 제정했다.

또 무단 채취 지도단속반 편성 및 가로수 관리자 지정을 통해 체계적 보호 관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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