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칼국수 사랑

   
 
  ▲ 전북 군산에서 직접 조달한 해물로 끓여내 개운한 맛이 일품인 해물칼국수.  
 

“오늘 뭘 먹지!”

매일 먹는 음식이지만, 점심때만 되면 메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불황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직장과 일반인에게 이런 걱정을 한방에 에 날려보낼 수 있는 손맛과 옛맛을 살린 칼국수 집이 문을 열었다.

흔한 것이 칼국수라고 하지만 입맛이 까다로운 미식가들에게는 가격(3천원∼4천원)이 저렴하고, 음식 맛도 일품인 ‘칼국수 사랑’(대표 신승희·충북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355-17)같은 음식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집의 해물·얼큰칼국수 맛에 대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은 “칼국수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오라”고 말할 정도다. 이 같은 배경은 비록 음식점이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지만 음식 맛에 관한 한 자신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홍보전략도‘입소문’을 선택했다. 

칼국수 사랑은 기존 칼국수 집과 차별화를 위해 들어오는 입구부터 깔끔하다. 그래서 고객들이 “이 집, 칼국수 집 맞아”라는 말을 자주 한다. 20평의 가게는 현대 감각과 칼국수 색에 맞춰 바닥부터 천장이 온통 흰색이다.

이 집에서 칼국수 마니아들에게 내놓는 메뉴는 해물칼국수와 별미추어칼국수, 얼큰칼국수, 감자막 수제비가 대표적인 음식이다.

전북 군산이 외가인 신 대표가 어릴 때 외할머니가 끓여줬던 해물·얼큰칼국수를 재연한 것이 입맛이 까다로운 칼국수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데 적중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개업 두 달만에 점심시간에는 빈자리가 없어 예약해야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얻었다.

칼국수 사랑는 군산에서 직송한 새우와 바지락·게·오징어 등의 여러 가지 해물에다 호박을 큼직하게 썰어 넣는다. 시원한 국물 맛을 보면 금새 군침이 도는데 국물 맛이 개운하고 깔끔하다.

이 집 맛의 비법은 손으로 밀어 만든 옛날 식 면발에 있다. 반죽은 하루 전날 숙성(10시간)시킨 데다 콩가루 등을 사용해 면발이 매끄럽고 쫀득쫀득하다.

육수는 멸칟다시마 등을 넣어 깊은 맛이 나도록 6시간 이상 우려낸 국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공된 인공조미료 대신 순수자연조미료만을 사용한다.

밑반찬도 괴산 고추와 단양마늘을 넣어 담근 겉절이와 약간 숙성시킨 무맛이 일품이다. 국수면발에서부터 육수, 밑반찬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한 것이 없다. 칼국수 마니아들이 이 집을 다시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칼국수 사랑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고려해 추어탕과 칼국수를 접목한 추어칼국수를 개발했다. 생미꾸라지를 갈아 손으로 밀은 면 등의 재료를 사용하는 추어칼국수는 보양식으로 밥 한 그릇을 ‘게눈 감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이 음식점에서는 저녁 고객을 위해 닭도리탕(대 2만5천원)과 아귀찜(대 2만5천원)도 맛볼 수 있다.

이 음식점은 최근 칼국수 비법전수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어나자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체인점(☏043-250-8700)을 모집하고 있는데 칼국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실비에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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