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정산면 역촌리에 빛섬 아트갤러리 개관
작품 상설 전시…문화예술 관광벨트 활용 기대

[충청매일 박승민 기자] 청양군 정산면에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독특하고 아름다운 예술세계를 만나며 '천국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빛의 예술가이자 스테인드글라스의 거장 김인중(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 신부가 정산면 역촌리 581-2에 자신의 꿈을 고스란히 쏟아부은 '빛섬 아트갤러리'(사진)를 지난 15일 개관했기 때문이다.

김 신부의 작품은 “만일 천사들이 그림을 그린다면 그들의 예술은 틀림없이 김인중의 그림과 같을 것이다. 색채와 형태들은 독특한 진실의 힘에서 나오는 듯하고 창조되었다기보다는 기도의 깊이에서 솟아 나온 듯하다”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충남 부여군 출생으로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김 신부는 1965년 한국미술대전 1회 대상을 받았고,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과 파리 가톨릭대학에서 공부했다.

김 신부는 1974년 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에 입회한 이후 사제와 예술가의 길을 병행했으며, 프랑스 쟈끄마솔 화랑 개인전 등 세계 각국에서 200여 차례 전시회를 열고 유럽지역 50여 성당에 자신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설치했다.

특히 2019년에는 서양풍의 화려한 색채와 동양풍의 수묵화 기법을 접목한 예술성과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 8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 석좌 초빙교수에 임명됐다.

김 신부의 업적은 프랑스 중남부 도시 브리우드를 대표하는 성당 '성 쥴리앙바실리카' 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슐랭가이드 2017년 판에서 최고 평점 별 3개를 받은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김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37점이 설치된 이후 평가가 별 셋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유럽에서 50여년 동안 조용하게 한류의 빛을 키워온 김 신부가 개관하는 갤러리 '빛섬'은 빛의 원천이자 빛의 공간을 뜻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빛을 전하는 등대가 될 전망이다.

김 신부는 빛섬 갤러리 건립을 통해 문화예술 콘텐츠가 절실한 청양에서부터 상생 프로젝트를 시작,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함께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찾는 사람 모두에게 기쁨과 평화의 빛을 선사할 계획이다.

김 신부는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빛섬 아트갤러리와 전문 휴양기업 콘벨트의 카페테리아는 지역발전 상생 프로젝트 1호점”이라며 “새로운 문화예술과 관광 벨트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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