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성 의학칼럼] 신경병증성 통증의 원인과 치료
[신종성 의학칼럼] 신경병증성 통증의 원인과 치료
  • 충청매일
  • 승인 2022.10.05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내과 원장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암이나 퇴행성 질환 또는 수술 등으로 인한 통증의 문제가 점점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증은 육체적 괴로움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여 일상 및 사회생활을 힘들게 하여 경제적으로도 손실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의 적절한 치료는 개인의 삶의 질 뿐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경생리학적 기전에 따라 통증을 몇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중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에 효과가 없고 만성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크게 3단계의 기전에 의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첫번째로 말초신경의 감작화가 일어나며 이로 인하여 통증의 역치가 감소하여 온도 및 기계적 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이후 두번째 단계로 중추신경의 감작이 일어나 척수 후근에 있는 뉴런의 흥분성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마지막으로 중추로 가는 신경 구심로의 차단이 발생하여 피부의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세포의 감소가 일어나게 되고 감각저하를 나타내게 된다.

결국 이런 단계를 통해 환자들은 감각소실, 굉장히 민감한 피부, 근력 약화와 근 위축, 심부 건반사소실 등의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신경병증성 통증의 치료원칙을 보면 흔하게 쓰는 진통제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효과가 거의 없고 항우울제, 항경련제, 마약성 진통제가 그나마 효과가 있어 사용되지만 단일 약제로는 효과가 약해 복합요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복합요법을 사용하더라도 적절한 진통효과를 얻는 경우는 30~50%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조절되지 않는 만성통증을 호소하며 이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심리적 지지와 안정도 치료의 한 과정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신경병증성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인 대상포진후 신경통을 살펴보면, 진단은 피부병변이 생긴 부위에 자발통, 이질통, 감각저하, 이상감각, 통각과민 등의 증상을 확인 함으로써 가능하다. 자발통의 특징은 타는 듯한 통증 혹은 갑작스럽게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이며, 가벼운 접촉에 의해서도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또 찬물이나 따뜻한 물에 예민한 반응을 호소할 수도 있다. 일부 환자에 있어서는 가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는 일반적인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치료와 비슷하며,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경막외 차단, 척추 자극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 다른 흔한 신경병증의 하나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일차적으로는 혈당조절과 운동, 식이요법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는데 치료 약물로는 항우울제를 많이 사용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 삼환제 항우울제(TCA)를 1차적으로 사용하고 통증과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둘로세틴, 벤라팍신 같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항경련제인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카바마제핀, 토피라메이트도 사용되며 마약성 진통제와 켑사이신 크림도 보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