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번 종점 5월부터 ‘대학 정문→흥덕구청’ 변경
학생들 통학 불편 호소…“노선 재조정 강력 희망”

시내버스를 이용해 통학하는 충청대 학생들이 버스에서 하차 후 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통학하는 충청대 학생들이 버스에서 하차 후 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청 개청과 함께 516번 시내버스 종점이 충청대 정문에서 흥덕구청으로 변경되면서 애꿎은 충청대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다.

청주시와 충청대 등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강내면 사인리로 이전한 흥덕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에게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5월 15일부터 516번 시내버스의 종점을 기존 충청대 정문에서 흥덕구청으로 변경해 운행하고 있다.

당초 516번 버스는 청주시 청원구 정하동에서 출발해 사천동, 청주대, 상당공원, 사창사거리, 고속버스터미널 등 시내 주요 지점을 거쳐 충청대 정문 모 편의점 앞이 종점이었다.

이 버스는 4천700여명에 달하는 충청대 학생들의 주요 통학수단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지난 5월 청주시가 흥덕구청 접근성 향상을 이유로 종점을 충청대 정문에서 흥덕구청으로 바꾸면서 학생들은 정문이 아닌 월곡사거리에서 내려 학교까지 400여m를 더 걸어야 한다.

학생들의 자가용 이용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시내버스가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의 주요한 통학수단인 탓에 학생들은 516번 버스의 노선 재조정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종점이 충청대에서 흥덕구청으로 변경되면서 516번 버스의 이용객도 줄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516번 버스를 애용했던 충청대 학생들이 오송역이나 조치원 방면 버스를 탄후 월곡사거리에서 하차해 학교까지 걸어가면서 이 버스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 충청대 학생은 “그동안 잘 이용했던 516번 시내버스 종점이 학교 정문에서 흥덕구청으로 바뀌면서 통학이 불편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흥덕구청으로 가는 사람이 많지도 않은 것 같은데 4천명이 넘는 우리 학교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청주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516번 버스 종점이 충청대 정문에서 흥덕구청으로 변경됐다”며 “버스 증차 등의 문제로 당장 노선 변경은 어렵지만, 학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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