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의원 22명, 생활 어렵다”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은 27일 의정 활동에만 전념하는 ‘전업의원’은 현재 받는 의정비로 생활하는 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황 의장은 이날 도청 기자실을 들러 “전체 의원 35명 중 22명(63%)이 전업의원이며 이들은 의정비를 받아 생활비와 의정 활동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의정비 심의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한 3.9% 인상은 전년 동기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적용해 결정했다”며 “겸직의원(13명)보다 전업의원이 더 많을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방의원은 의정비 외에 상여, 연금 등이 전혀 없다”며 “유능하고 능력 있는 분들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해야 하고, 의정비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정비 심의 등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황 의장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은 법률로 보수를 정해 동일하게 받고 있다”며 “지방의원은 매번 선거가 끝나면 의정비를 심의하는 기형적인 제도로 논란을 야기하는 만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의회는 내년도 의정비를 3.9% 올려 달라는 의견을 충북도 의정비 심의위원회에 전달했다.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구성된다. 이 중 월정수당을 현행 3900만원에서 5.7%를 인상해달라는 것이다.

이를 적용하면 현재 5천700만원인 연간 의정비 총액은 222만원(3.9%)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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