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농 실증시험포서 오이·애플망고 재배 성공
중소형 수박·허니짱 멜론 등 특화 작목 육성 박차
기후 변화 따른 농가 피해 최소화 예방 시설 보급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충북 진천군이 농업 생태계의 급속한 변화에 맞서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한 최신 기술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 과학영농팀은 농업환경, 기후변화에 대응 가능한 신 소득 작목육성을 위해 1만115㎡ 규모의 과학영농 실증시험포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감귤류 온실, ICT 융복합 유리온실,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포도 비가림 온실, 체리, 복숭아 과원에 다양한 신규 작목을 실증 재배하고 있다.

스마트팜 테스트베드에서는 전국 최초로 ‘오이’양액 재배에 성공해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아열대 기후 변화에 맞춘 다양한 품종의 애플망고를 ICT 융복합 유리온실 재배에 성공했다.

농촌진흥청 농업 신기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중소형 수박 생력화 수직재배 시범사업도 좋은 결과를 맺고 있다.

올해 선보인 중소형 수박 블랙보스와 애플수박은 단위면적당 수량이 3~3.5배 높고 서서 일할 수 있어 지역 농가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이동식 수직 재배 장치는 한번 설치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고 노동 강도는 절반으로 감소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또 전국 최초로 일반 멜론보다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러운 허니짱 멜론도 출하했다.

멜론 작물의 명품화를 위해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난방 및 관수시설, 포장박스 등을 지원하며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허니짱 멜론은 현재 주로 코스트코와 고급 과일점에 납품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재구매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군은 생거진천 쌀의 국산화를 선언하며 보급하고 있는 알찬미의 원활한 생산을 위한 병행충 공동방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당초 외래품종인 추청의 재배 면적을 지난해 2천160ha(49%)에서 올해 103ha(2.8%)로 대폭 축소하며 신품종 확대 보급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농촌의 만성적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드론과 무인 헬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시설 보급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폭염·저온 등으로 생육 장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타이벡과 쿨네트를 토마토 농가에 보급 중이다.

타이벡과 쿨네트를 사용한 농가는 시설 내부와 근권의 온도가 4~5℃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고온에 따른 개화기 수분·수정 불량 문제를 해소하고 작업자 능률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

샤인머스켓 농가에는 공기순환팬과 방열등이 결합된 방열공기순환팬을 보급해 매년 발생하는 과수 개화기의 저온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폭염기에는 공기순환으로 고온 피해를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지역 농가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기후변화 대응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 농가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농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신작물, 신기술 개발 및 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양한 농업 기술이 지역 농가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 과정도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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