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영환 지사 지원사격 vs 민주 ‘성급한 중단 선언’ 추궁 예상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에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충청매일DB)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에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충청매일DB)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국회의 충북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김영환 지사의 ‘세계무예마스터십 지원 중단’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달 1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2022년도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는 다음달 4일부터 24일까지 2022년도 국감에 들어간다고 공고한 상태다.

이번 충북도에 대한 국감은 행안위 지방감사 제2반(반장 김교흥·인천 서구갑)이 맡는다. 감사 위원은 반장을 포함 반원 11명으로 구성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6명과 국민의힘 4명, 기본소득당 1명이다. 충북 지역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정우택(청주 상당)·더불어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이 포함됐다.

관심은 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주관으로 매 4년마다 개최하기로 한 국제 무예스포츠다. 이미 두 번의 대회를 치렀다.

유엔산하기구인 유네스코(UNESCO)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인 가이스프(GAISF)는 대회 주관 기구인 WMC를 2021년 3월 공식기구로 승인했다. 세계 반도핑기구인 와다(WADA)로부터도 국제공식기구로 인정을 받았다.

특히, 9개국에 무예마스터십위원회가 설립됐고, 올해 안으로 20개국이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WMC는 오는 2029년까지 100개 국가가 더 가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MC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등 10명의 국회의원이 ‘전통무예진흥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해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매년 국비로 4억원의 국비를 받을 수 있고, 이미 2023년에 쓸 8억원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민선 8기 충북도의 키를 잡은 뒤 지난 7월 25일 WMC의 지원 중단을 선언해 무예마스터십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사실상 포기를 선언한 셈이어서 충북도의 장기발전 계획 가운데 가장 큰 사업이 단절될 위기에 처한 셈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이를 두고 충북 출신 여야 의원이 찬반 논란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국힘 정 의원은 무예마스터십 지원 중단에 대한 정당성을, 야당인 임호선 의원은 지속성 유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측 인사들은 김 지사가 취임 초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지원 중단을 선언한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가 현금성 공약인 육아·출산 수당 후퇴, 농업인 공익수당 삭감과 연기 등 제대로 된 검토 없이 공약을 남발했다 도민들의 실망을 사고 있다”며 “국정감사에서는 무예마스터십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열린, 국회 차원의 무예마스터십 진흥 활동도 국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장섭(청주 서원)·임오경 의원 주도의 ‘무예 진흥 세미나’가 26일 국회에서 열려 무예마스터십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무예마스터십 지원과 무예산업 진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외에도 이번 충북도청 국감에서는 최근 논란이 불거진 육아수당과 출산수당, 어르신 어버이날 감사효도비, 농업인 공익수당 등 김영환 충북지사의 현금성 복지 공약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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