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지역 공예작가 작품 등 전시…체험 행사도 마련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가 21일 문화제조창 본관 3층 청주시한국공예관 갤러리6에서 ‘2022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의 막을 올렸다.(사진)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해에 지역의 전통공예를 집중조망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았다. 천년 넘게 이어온 고귀한 장인정신과 공예의 혼을 계승하고 창의적인 감각으로 발전시켜 동시대를 넘어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유산으로 전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 ‘천년의 숨결, 미래의 유산’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개막식 축하공연부터 남달랐다.

도예가 김기종과 지역의 대표적인 청년 힙합 그룹 ‘어글리밤’이 만나 이색적인 무대를 펼쳤다. 이와 함께 전혀 다른 장르와 조우를 통해 전통공예에 대한 인식을 탈바꿈하고자 기획된 소리와 영상으로 만나는 공예 무대가 22일부터 매일 오후 2시 전시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22일에는 낙화장 김영조와 충청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3일에는 목불장 하명석과 상상국악챔버오케스트라가, 24일에는 도예가 김기종과 어글리밤이, 25일에는 국악기장인 소순주와 한국재즈협회 청주지부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만지다’, ‘일으키다’, ‘퍼지다’ 3가지 테마로 시각화한 기획전시에서는 천년의 숨결이 담긴 공예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재료들이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흙과 나무, 섬유 등 공예의 대표적인 소재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그 속을 거닐다 보면 관람객은 어느덧 공예가의 마음이 되어 재료와 교감하게 된다.

‘만지다’가 자연의 숨결 가득한 재료를 통해 공예를 만나는 공간이라면, ‘일으키다’는 미래의 유산을 마주하는 공간이다. 전통공예의 기술 전승과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전승공예품 은행과 협력 구성한 전시로,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인 낙화장 전수자 김유진을 포함해 22명의 무형문화재 보유자·이수자 작품 79점이 관람객을 만난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공예작가 38명이 다문화·한부모 가정, 고연령층 등 그동안 쉽사리 공예문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 148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진행한 공예 교육프로그램의 결과물 400여점을 집적한 ‘퍼지다’까지, 이번 기획전은 그동안 조금은 멀고 박물관에서나 만날 대상처럼 인식돼온 전통공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직접 해보며 전통공예의 매력과 즐거움을 알아가는 체험프로그램 ‘여기서-偕(해)봐요’가 금속(22일), 도자(23일), 규방(24일), 목불·낙화(24일~25일) 5개 분야로 관람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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