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밀반입하려던 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 35건 적발
392만명 동시 투약 가능·23만명 중독시킬 수 있는 양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관세청이 태국과 합동 단속을 통해 4개월 만에 한국으로 향하던 필로폰 22㎏ 등 390만명이 넘게 동시 투약 가능한 불법 마약류를 무더기로 적발했다.
관세청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태국 관세총국과 ‘한-태 합동 마약밀수 단속(작전명:사이렌(SIREN)’을 전개해 우리나라로 밀반입하려던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약 22㎏, 야바(YABA) 약 29만정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합동 마약 단속 작전 ‘사이렌(SIREN)’에선 태국 관세총국 및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2곳에 합동 단속 통제본부(OCU) 설치하고 이곳에 관세청은 총 7명의 정보요원을 파견, 태국 요원과 합동 근무를 진행했다.
이들은 4개월에 걸쳐 마약류 적출국(태국) 관세 당국에서 실시간 밀수정보를 반입국 관세 당국(한국)과 공유하고 반입국에서 경보 확인 후 마약 밀수 사범을 검거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이를 통해 태국으로부터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필로폰 약 22㎏, 야바(YABA) 약 29만정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
이 중 한국 반입단계 적발은 25건으로 필로폰 19㎏, 야바 21만정, MDMA 479정 등이며 태국 반출단계서의 적발은 10건에 필로폰 3㎏, 야바 8만정 등이다.
적발 중량은 필로폰의 경우 3배 이상(8→22㎏), 야바의 경우 8배 이상(3만6천정→29만정)의 수치다. 이 마약은 39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23만명을 중독시킬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이 29건(83%), 특송화물 4건( 11%), 항공여행자 휴대품 2건(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이렌은 관세청 최초의 양자 합동 마약밀수 단속 작전으로 한-태 관세 당국 간 성공적인 공조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한태 합동 마약밀수 단속 작전을 통해 마약류 공급지와 소비지의 관세 당국 간 양자 합동 단속이 글로벌 마약 공급망 차단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뒀다.
관세청 박천정 국제조사과장은 “은닉 수법과 적발기법 등 단속 경험 공유, 합동선별·검사 등을 통해 양국 간 실시간 협력 및 공조체계를 구축했다”라며 “국제 마약유통 허브 국가인 태국에 정보요원을 파견, 범죄정보를 실시간 획득할 수 있는 현지 정보거점 확보도 주요 성과”라고 설명했다.
양국 관세 당국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단속성과를 공유하고 공조체계를 강화키 위해 ‘사이렌(SIREN)성과평가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