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강조와 달리 추진 동력 상실 우려
道 “바이오산업국·신성장산업국이 업무 분담”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연이어 과학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403회 충북도의회 정례회에서는 이를 추진할 조직 개편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는 전날 전체위원회를 열어 충북도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켰다.

행정문화위원회가 가결한 개편안은 4과 명칭 변경, 4팀 신설, 11팀 명칭 변경, 4팀 통합, 1팀 이관이다.

이 가운데 4개 신설팀은 시장활성화팀, 의료비후불제팀, 레이크파크팀, 평생교육팀으로 시장활성화팀은 사회적 경제과에서 명칭이 바뀐 소상공인정책과에 배속됐다. 이 과의 생활경제팀은 소상공인지원팀으로 이름을 바꾼다. 이들을 포함해 4개과 11개팀이 이름을 변경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김 지사의 선거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첫 작품이다.

하지만 선거 공약과 트리플악셀(과학기술·문화예술·생태환경)에서 과학을 강조하는 김 지사의 말과 달리 조직 개편안에서는 반영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이날도 도정보고회 방문지인 영동군에서 지역 원로 및 유관기관장, 기업인, 농업인 등 200여명의 군민들이 모인 가운데 민선 8기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하면서 과학기술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북을 새롭게 하겠다”며 “‘발상의 전환’, 과학기술·문화예술·생태환경이 어우러지는 ‘트리플악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을 이루겠다” 말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AI 분야는 청년 교육과 관련돼 좀 더 숙고가 필요하고 방사광기속기는 충북도 자체 조직이 아닌 과학기술통신부에 넘겨줘야 하는 국책사업”이라며 “지역 대학·과학계와 협의해 그림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학 관련 담당 조직이 이미 꾸준히 분기해 해당 분야를 전담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지난 민선 5기부터 경제통상국에서 분기하기 시작한 과학담당 조직이 바이오산업국, 신성장산업국으로 확대하면서 과학분야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바이오산업국은 오송첨복단지와 오송바이오밸리 관련 분야를, 신성장동력국은 산업통상자원부과 과학기술통신부 등의 정부 부처 각종 공모 사업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산하기관인 충북테크노파크와 충북과학기술진흥원이 이들 정부 공모 사업을 대행하고 있다.

김 지사의 과학 1등 충북도 실현 방안이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시행할지 기존 조직을 그대로 활용할지는 내년에나 있을 2차 조직 개편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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