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전야제로 기획
음악·무용·연극적 요소로 한국적 정서 담아
소설 속 명문장 원문 낭독 등 작품 이해 도와

‘Novel Musical 임꺽정’ 공연 모습.
‘Novel Musical 임꺽정’ 공연 모습.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소리창조 예화(대표 전옥주)는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전야제로 기획된 ‘Novel Musical 임꺽정’을 공연한다. 

이 공연은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원작/사계절출판사)의 문학성과 그 속에 담긴 한국적 정서를 음악과 무용, 연극적 요소를 통해 담아냈다. 특히 뮤지컬 안에서 소설 속의 문장이나 장면을 극 중에서 배우가 원본대로 낭독하거나 대사로 구현해 청소년에게는 홍명희 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옥주 대표가 총 예술감독을 맡아 뮤지컬을 총괄했으며 임오섭씨가 연출을, 소리창조 예화의 작곡가인 강효욱씨가 음악감독을, 무용가 강민호씨가 안무감독을 맡았다.

작품은 전체 8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꺽정의 어린시절’ 편에서는 조선팔도가 외세의 침략과 민란으로 혼돈에 빠져 있던 1888년이 배경이다. 임꺽정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소설 뮤지컬 임꺽정’이 시작된다.

2장 ‘청년임꺽정’은 어느덧 청년이 된 임꺽정이 이름 없이 숨어 사는 조선제일 검객을 찾아가 검술을 배우게 된다. 검술을 가르쳐 달라는 꺽정에게 검술스승은 자신의 욕심이나 출세를 위해서가 아니라 탐관오리들로 인해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검을 쓸 것을 약조 받고 검술을 가르쳐 주게 된다.

3장 ‘백두산’은 임꺽정에게 병법과 공부를 가르쳐준 스승 갖바치가 꺽정에게 백두산 여행을 제안하고 꺽정은 흔쾌히 따라나섰다가 백두산 숲속에서 홀어미와 함께 사는 처녀 운총과 동생 황천왕동이를 만나게 된다. 운총과 꺽정이 부부의 연을 맺는다.

4장 ‘도적이 되는 세상’에서는 세월이 많이 흘러 꺽정은 백두산에서 만난 부인 운총 사이에서 백손이라는 아들을 낳는다. 꺽정의 아버지와 남동생이 관청으로 끌려가 매를 맞다가 죽게 된다.

5장 ‘청석골’은 양반과 상놈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차별받고 고통받던 이봉학, 박유복, 배돌석, 곽오주, 길막봉, 황천왕동이, 서림이 청석골로 모여들어 임꺽정과 삶과 죽음을 함께 할 것을 맹세하며 의형제 결의를 맺는다. 임꺽정과 칠두령은 탐관오리와 양반들에게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모든 것을 빼앗겨 헐벗고, 굶주려 죽어가는 백성들을 바라보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된다.

6장 ‘평산쌈’은 황해도 일대에서 활개를 치는 도적 임꺽정패를 잡기 위해 군사들이 출동한다. 평산 싸움으로 황해도와 전국 팔도에 임꺽정과 칠두령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위기를 느낀 조정에서는 임꺽정을 도적이 아닌 역적이라 칭하며 즉시 추포할 것을 명한다.

7장 ‘자모자성’은 역적 대당 임꺽정을 잡기 위해 임금의 명을 받은 순경사가 수천의 군사를 이끌고 황해도와 강원도 일대로 출병한다는 소식을 들은 임꺽정과 의형제들은 청석골을 오가에게 맡기고 자모산성으로 피신하자 임꺽정이 없는 청석골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8장 에필로그에서는 소설 ‘임꺽정’을 완성하지 못하고 이야기를 끝내게 된 벽초 홍명희. 홍명희는 극 중에서 자신이 완성하지 못한 미완의 소설 ‘임꺽정’의 마지막 부분은 누구나 자유롭게 상상해서 더 멋지게 완성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역사의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임꺽정 역에 오종봉, 운총 역에 고예주가 맡았으며 그 밖에 등장인물들은 충북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극단 청사 단원 등이 참여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공연세상 웹페이지에서 사전 티켓예매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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