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제휴/뉴시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기간 지역 민심 청취에 나섰다. 지도부는 민생 위기 극복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공주 부여 청양 전통시장을 돌며 추석민심을 들었다"며 "뛴 물가 만큼이나 장터 표정이 어둡지는 않았지만, 민생위기 극복에 진력해 달라는 주문이 어느때보다 절절하게 들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추석명절 한가위..휘영청 둥근 보름달 바라보며 꼭 해내겠다 다짐해 본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10일 페이스북에 "추석을 맞아 강릉에 내려왔다. 강릉 남대천 새벽번개시장, 중앙시장, 성남시장 곳곳을 돌며 강릉시민들과 명절 인사를 나누었다. 언제나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주는 고향의 품"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저에게 보내는 충고도 격려도 모두 감사히 새겼다.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새로운 희망이 보름달처럼 환하게 떠오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여러분 모두의 풍성한 한가위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께도 깊은 위로를 전하며, 조속한 일상 복구에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아직도 진행 중인 코로나와 물가 상승 그리고 올여름 폭우, 태풍을 견뎌내신 국민들의 심정을 헤아리려면 추석 명절에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며 "전통시장 상인들의 말씀을 듣고 나면 길이 보인다. 더 열심히, 힘내서 일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웃음과 응원, 제힘의 원동력이다.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안철수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에서 주민분들과 상인분들께 하루 종일 추석 인사를 다녔다. 버스터미널에서 귀성길에 오르시는 분들과 인사 나누고, 하교길의 초등학생들과 반갑게 만났다"며 "모든 분들이 따뜻하고 화목한 한가위 맞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새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윤재옥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월배시장에서 장을 보고 상인분들께 인사도 드렸다"며 "여러모로 힘든 시기지만 상인분들도 주민분들도 모두 넉넉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10일 페이스북에 "민족의 명절, 추석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속히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 빨리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한 추석 되시고, 늘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길 두 손 모아 기원드린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도 추석 연휴 기간 지역을 돌며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대안 정당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에 대한 강경 대응 목소리도 냈다. 팍팍해진 서민들의 삶을 챙기면서도 제 1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탄압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에 적극 대응하면서도 '김건희 특검법' 추진을 통해 여권에 대한 역공도 가할 태세다.

이 대표는 정치 현안과 거리를 두면서 민생 행보에 주력했다. 그는 추석 당일인 지난 10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청량산과 낙동강으로 향하며 만나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낙동강에서 지난 대선 때 대구·경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불렀던 '경북도민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어린 시절 집터를 찾아가서는 "여기서 아버지가 농사짓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나훈아의 '가지마오' 한 소절을 흥얼거렸다.

이 대표는 검찰의 기소 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이런 데서 여유 있게 하룻밤 아무 생각 없이 쉬었으면 좋긴 하겠다"며 "세상살이가 하도 팍팍해서 여유가 잘 안 생긴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불포기' 입장을 천명한 것을 두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을 때"라며 "정부의 좀 더 과감한 실사구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 최고위원들도 '추석 민심잡기'에 나섰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민 분들을 만나뵙고 추석 인사드렸다. 한가위를 준비하는 분주한 손길과 가족, 친지들이 만날 기쁨이 느껴졌다"며 "물류부지 개발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다. 많은 주민께서 주민 공청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적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양손가득 장도 보고 인사드렸다. 반갑게 맞아주신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중랑구에 위치한 전통시장에 들렀다고 밝혔다.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지역 청년들과 아차산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함께했다"며 지역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 선택적 수사·기소와 김건희 의혹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의 불기소 처분을 두고 "선택적 수사, 선택적 기소, 선택적 정의, 선택적 검찰공화국"이라며 재정신청 접수 사실을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2.7%로 집계된 것과 관련,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허위경력 의혹을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조정식 사무총장과 박범계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추석민심과 검찰의 이 대표 기소에 대한 당의 대응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긴급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검찰이 12일 정도에 (이 대표의) 기소 여부에 대한 발표를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추석 민심 기자회견과 관련 "법률적인 쟁점들이 내일 주로 올라올 것"이라며 "이 대표의 기소 외에도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9월9일까지였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의 기소 (여부)에 대한 파악이 되면 관련 내용이 언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12일 추석 연휴 기간 수렴한 민심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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