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5만여명 방문…프로그램 참여 만족도 높아
운천동 운리단길 소상공인과 경제 상생 이벤트 인기
근현대 인쇄사·기록유산 등 담은 내실 있는 전시 호평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직지, 문명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4년 만에 돌아온 2022 직지문화제가 7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직지문화제 사무국은 이번 2022직지문화제에 약 5만여명의 참관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제 행사에서 지역 행사로 성격이 바뀐 후 축제 기간과 규모를 대폭 축소했지만, 참관객들은 축제의 질이 높아져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을 내놓았다.

축제의 사전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나만의 금속활자 장서인 만들기’는 100명의 참관객들에게 금속활자 인쇄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으며, 참여 만족도가 높아 축제가 끝나고도 정규 프로그램으로 신설하자는 반응이 이어졌다. 주물사주조법을 통해 직접 자신만의 금속활자를 제작해보며 직지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증진·확산시키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가족 마당극 ‘금속이와 활자’ △흥덕사의 밤, ‘무심음악회’는 체험객들이 몰려 큰 인기를 끌었으며, 무심음악회는 감상했던 관람객들에게 흥덕사지라는 공간의 재발견을 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강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불꽃강의’도 호평을 받았다. 김진택 교수, 최태선 강사, 최현욱 학예연구사, 박문호 박사, 김미경 대표로 이루어진 강사진들의 수준 높은 강의는 참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끌어냈다.

이번 축제에서 새롭게 선보인 ‘운리단길 음식락작 투어’는 운천동 지역의 소상공인들과 경제상생을 목표로 함께 발을 맞췄다. 직지문화제 준비사무국에서 발행한 ‘직지상품권’을 행사장내 다양한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했고, 운리단길 일원을 거닐며 카페와 식당, 공방을 방문해 현금처럼 쓸 수 있었다. 참관객들이 직지상품권을 얻기 위해 행사기간 내내 줄을 서있을 만큼 인기가 있었다.

문화제조창에서 진행되는 전시 중 ‘세계인쇄교류특별전’은 2018년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서 출범한 세계인쇄박물관협회 회원기관과 공동으로 기획됐다. 청주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예술계 호안 미로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포함해서 독일의 근현대 인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는 평을 받았다.

‘세계기록유산전’은 직지상의 의미를 제고하고 기록유산의 사회적인 활용 및 역할을 조명했다.

폐막식은 로컬 뮤지션의 축하공연, 우수 장서인 시상, 기록영상 상영 등으로 이어졌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 모두가 함께 소통하며 즐긴 축제였고, 이번 직지문화제는 우리 지역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는 한 획을 그었다”며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을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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