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수익금 일부, 전통 계승·보전기금으로 활용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단절 위기에 처한 무형 문화유산의 전승 기반 마련을 위해 무형문화재 기념메달이 제작된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무형문화재 전통 계승과 보전기금으로 활용된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작품전을 활용해 협업이 가능한 분야를 파악했으며 1차로 ‘선자장 기념메달’을 출시한다.(사진)

‘선자장 기념메달’은 공사가 메달을 제조하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부채) ‘방화선’ 보유자가 부채를 제조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념메달이다.

‘선자장’은 전통부채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선자장 기념메달’ 제작에 참여한 방화선씨는 태극선 명장 가문에서 태어나 아버지이자 스승인 故방춘근 선생(대한민국 명장,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으로부터 부채 만드는 방법을 익혀 가업을 계승하고 있다. 2010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으로 지정 2대째 부채의 고장 전주에서 선자장 계승 발전에 일생을 바치고 있다.

방화선씨는 “기념메달을 통해 전통 부채인 선자장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돼 기쁘다”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부채를 만들어 선자장이 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념메달과 부채는 호랑이, 까치, 소나무를 주제로 디자인했는데 호랑이, 까치,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영물(靈物)로서 길상(吉祥)의 의미가 있으며 특히 호랑이는 그 용맹성으로 벽사(僻邪: 나쁜 것을 쫓아냄)기능이 강하다.

기념메달 앞면은 길조와 장수를 뜻하는 민화 ‘호작도’와 바람을 민화식으로 섬세하고 예술성 높게 표현했고, 뒷면은 전통 창살, 길상문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담아 현대까지 계승·보전되어 온 무형문화유산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부채는 태극선 2종, 연엽선과 선녀선 총 4종으로 제작된다.

‘선자장 기념메달’은 △태극선과 결합한 금메달(순도 99.9%, 중량 10g, 프루프) 200장 △연엽선·선녀선과 결합한 은메달(순도 99.9%, 중량 6g, 프루프) 1천장 총 1천200장 한정 수량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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