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성안길점서 ‘미싱타는 여자들’ 등 9편 상영…팝콘톡 테이블도 운영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여성주의 가치 확산과 성인지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2022 충북여성문화제(사진)’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CGV성안길점에서 진행된다.

청주YWCA가 주관하고 충청북도 여성정책관실에서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우리의 세상을 함께 짓는다’를 주제로 9편의 영화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감독과의 대화 외에도 영화 관람 후 영화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팝콘톡 테이블 운영한다.

부대행사로는 ‘미싱타는 여자들’ 김정영 감독, 신순애 배우와 함께 관객과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정순’ 영화를 통해 씨네톡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어제와 오늘을 다시 그려낸 영화다. 개봉 전부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을 포함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1970년대 평화시장에서 청춘을 보낸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미싱타는 여자들’을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 여성들의 소망과 투쟁의 순간들을 빼곡히 기록한다.

‘정순’은 한국 사회를 분노하게 만들었던 N번방 사건의 영향권 안에 자리하는 영화다. 중년여성의 디지털성범죄를 다룬 영화로 우리 일상 속에 파고든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이야기다.

동네 식품공장에서 일하는 정순은 세월에 억척스러워질 법도 한데 그 이름처럼 정순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 정순에게 공장 동료이자 또래인 영수가 다가온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며 둘만의 은밀한 관계를 즐기고, 영수는 그 관계를 휴대폰 카메라로 담는 것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 영상을 본 딸이 이 문제를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하자 정순이 “모두 내 일이니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소리친다. 내면의 괴로움과 딸에 대한 섭섭함, 그리고 자존감이 어우러지는 이 장면은 이후 정순의 결단력 있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밖에 영화제 기간에 상영되는 영화는 ‘말임씨를 부탁해’, ‘어거스트버전’ ,‘허셀프’, ‘더 노비스’, ‘코다’, ‘스펜서’, ‘오마주’ 등이다.

충북여성영화제 담당자는 “팝콘톡 테이블을 통해 서로의 영화 소감 뿐 아니라 여성주의 시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여성영화제의 꽃이라고 불릴 수 있는 여성영화포럼은 오는 23일 오후 7시 ‘2022년 충북여성영화제를 말하다’를 주제로 청주시 대성로 다락방의 불빛에서 진행된다. 여성주의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충북여성여화제는 네이버(https://booking.naver.com/.../12/bizes/752046/items/4575232) 예약과 전화(☏043-265-3701) 접수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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