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업예산 2018년 比 64.5% 증액 편성…충북 도내 최고 수준
정주여건 개선·신규 농업인 유입·첨단기술 보급 등 행정력 집중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충북 진천군이 민선 7기 혁신을 내세우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농업 분야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군은 2020년을 ‘창조농업 혁신 원년의 해’선포하고 새로 이전·건립한 농업기술센터로 분산돼 있던 농업관련 부서와 예산을 통합하고 자생력을 갖춘 강한 농촌 만들기에 주력해왔다.

급격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농촌이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해서다.

특히 올해 농업예산을 2018년 대비 64.5%(270억원)를 증액한 689억원으로 편성해 농업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는 농업인 1인당 725만원, 가구당 1천 570만원에 해당하는 예산으로 충북 도내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군은 2022년 현재 농업인구 9천499명 중 69.5%에 달하는 60세 이상 고령농 비율을 보완하기 위해 농작업대행 서비스를 관내 전 읍·면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운, 정지, 이앙, 밭갈이 등 고령, 영세, 여성농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필리핀 ‘딸락주’와의 협약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하는 등 농가 노동력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농업 인구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농업인 대상 재난지원금 지원(3천329농가·6억6천만원)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2개소) △농작물 병해충 방제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비 지원 △사회적농업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러한 지원 정책과 함께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규 농업인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

군이 추진중인 방안은 △청창년 농업인 육성 맞춤형ㆍ단계별 영농 기술교육 및 판매처 확보 지원 △신규 취농자 정책 마련 △혁신도시 체험용 텃밭 조성 △치유농업 체험프로그램 운영 △읍면별 전략 특화품목 육성 등이 그 예다.

또한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서 △실증시험포(1만119㎡) △아쿠아포닉스 양식어업육성 △농산물유통지원센터 △농산물가공센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등의 운영을 통해 첨단기술을 현장에 발빠르게 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군의 대표 농산물인 생거진천 쌀의 고급화와 판로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외래품종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추청미를 올해부터 알찬미로 교체해 계약재배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대표기업인 CJ제일제당과 MOU를 체결하고 CJ햇반용 가공용쌀 계약계배를 확대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있다.

향후 2026년까지 진천쌀 생산량의 50%에 이르는 1만795톤의 지역쌀을 CJ제일제당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계약량을 꾸준히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군은 농촌지역의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한 생활SOC와 생활 서비스 공급망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협약 신규 대상지로 선정돼 2023년부터 5년간 국비 299억원을 포함한 총 43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30분내 보건·보육·소매 등 기초생활서비스, 60분내 문화·교육·의료 등 복합서비스 접근성 보장, 5분내 응급상황 대응 등이 가능한 살기 좋은 농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민선 7기부터 추진해 온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274억원)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70억원) △마을만들기사업(80억원)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18억원)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외부 인구의 농촌 유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문화ㆍ복지ㆍ건강 등 행복한 농촌공동체 구축에 온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민선 8기에는‘기업유치 세수 농업인 환원사업’을 목표로 강한 농촌 구현에 방점을 찍은 군정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임기내 농가당 GRDP 6천500만원 달성을 위해 새로운 농업생태계 변화를 신속히 받아들이고 적극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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