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3% “악화”…지난해 보다 9.6%p 증가
휴무는 63.2% 4일…56.2% “상여금 지급”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북 제조업체 중 과반은 추석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청주상공회의소가 기업 155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조사해 발표한 '2022년 추석 경기 동향'에 따르면 응답 업체 44.2%가 체감경기가 '다소 악화'했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악화했다는 응답률은 9.6%포인트(P) 증가했다.

'매우 악화(9.1%)'를 선택한 기업은 전년보다 2.7% 포인트 감소했다. ‘전년과 비슷' 37.7%, ‘다소 호전' 9.1%를 찍어 작년보다 각각 2.8%포인트, 3.3%포인트 줄었다.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은 ‘환율, 원부자재가 상승(45.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내수침체(23.8%)’, ‘인력난(14.6%)’이 뒤를 이었다.

자금 사정은 ‘전년과 비슷(50.6%)', ‘다소 악화(35.7%), ‘다소 호전(8.4%)' 순이었다. 자금 사정이 악화한 원인은 ‘원부자재가 상승(49.4%)’, ‘경기 부진으로 인한 판매 부진(42.5%)’, ‘환율 불안(4.6%)’, ‘자금대출 애로(3.4%)’ 등을 꼽았다.

명절 기간 휴무일수는 ‘4일(63.2 %)’, ‘1~3일(30.3%)’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35%는 ‘납기 준수(51.9%)’ 등을 이유로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4.6%포인트 줄어든 56.2%를 기록했다. ‘정기상여금(67.1%)’, ‘기본급 대비 0~50%(48.2%)’ 규모가 컸다.

명절 선물을 제공한다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줄어든 85.1%로 나타났다. 대부분 ‘식품(41.1%)’, ‘생활용품(36.4%)’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 체감경기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은 정책자금 확대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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